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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붙은 '남도의 젖줄'…50년 만의 가뭄, 마실 물도 부족

입력 2023-03-13 20:25 수정 2023-03-13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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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세계 곳곳에서는 가뭄이 심상치 않습니다. 우리 남부지방도 50년 만의 가뭄이라고 할 정도로 말라붙었습니다. 댐과 저수지는 바짝 메말랐고 마실 물도 공장 돌리는 데 쓸 물도 모두 모자랍니다.

먼저, 임소라 기자입니다.

[기자]

메마른 땅바닥이 보입니다.

물이 있어야하는 곳입니다.

부표만 놓여 있습니다.

전남 순천에 있는 상사호입니다.

[상사호 인근 상인 : 작년에 장마가 이쪽(호남)에서 시작을 안 하고, 바로 중부지방으로 올라가버렸잖아요. (이 정도로 물이 적은 건) 30년 만인가. 처음 보는 것 같은데요.]

댐 수문이 훤히 드러나 있습니다.

상사호 아래쪽에 있는 주암조절지댐입니다.

저수율 20%대로 떨어졌습니다.

바닥을 보이기 직전입니다.

모두 전남 지역의 젖줄이라고 불리는 곳입니다.

최근 1년간 광주·전남 지역에 내린 비는 9백mm가 조금 넘습니다.

1973년 이래 역대 두번째로 적습니다.

지난해 남부지방의 가뭄일수는 227.3일로 역대 가장 길었습니다.

이미 광주·전남 지역엔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물을 아껴쓰자는 현수막까지 등장했습니다.

5월엔 제한급수 조치가 내려질 수도 있습니다.

생수 박스를 배에서 내립니다.

주민들이 손수레를 끌고와 받아갑니다.

완도 일부지역엔 이미 물을 맘대로 쓸 수 없습니다.

지금도 심각하지만 앞으로가 더 문젭니다.

[변영화/국립기상과학원 기후변화예측연구팀장 : 온난화에 따라 강수일수(비가 내리는 날의 일수)는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그런 경향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먹을 물 뿐 아니라 공업용수도 부족합니다.

그래서 여수산업단지에 있는 공장들도 멈출 수 있다는 경고까지 나왔습니다.

(영상디자인 : 허성운 / 영상그래픽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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