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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국내외에 거액 부동산…'독일 인연'도 주목

입력 2016-10-20 20:41 수정 2016-11-03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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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신 것처럼 최순실 씨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복판의 고층 빌딩에 살고 있었던 건데요. 이 빌딩 말고도 최 씨는 국내와 해외에 상당히 많은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걸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과연 그 재산은 어떻게 모았는가 그 과정에도 의문이 커지고 있는데요. 김태영 기자와 한 걸음 더 들어가보겠습니다.

김 기자 우선 앞서 리포트를 보면 서울 강남의 금싸라기땅 건물에 펜싱연습장을 지었다는 건데, 최순실 씨 소유의 그 건물은 시가도 굉장히 나갈 것 같습니다.


[기자]

리포트에서 등장하는 최순실 소유의 미승빌딩은 강남에서도 특히 땅값이 비싼 신사동 노른자위에 위치해 있습니다. 7층짜리 상가건물인데요.

1층부터 5층은 음식점 등이 입주해 있고, 6~7층은 최근까지 최순실이 거주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근처에 있는 부동산에 직접 확인해봤는데요, 많게는 300억 원은 줘야 살 수 있다고 얘기했습니다.

[앵커]

이렇게 비싼 땅에 펜싱연습장을 지었다는게 쉽게 이해가 가진 않는데요. 왜 그런겁니까.

[기자]

결과적으로 보면 그게 더 돈이 된다고 봤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최 씨와 고 씨가 세운 더블루K는 해외 유명 스포츠 협회들과 업무 협약을 맺을 때 K스포츠재단을 소개하는 등 재단을 내세워 각종 이권 사업을 진행한 정황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더 블루 K가 국내외에서 벌인 사업들이 대부분 펜싱 관련 사업이었습니다.

고 씨가 98년 방콕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였던 만큼 자신의 배경을 적극 활용한 셈인데요.

그러니까 펜싱연습장을 만들어 이를 더 블루 K, 그리고 나아가 K스포츠재단 사업과 연계시키려고 했던걸로 보입니다.

결과적으로 이 건물에 다른 세를 주는 것보다 펜싱장을 들여놓으면 더 큰 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봤던 것으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앵커]

신사동에 300억짜리 건물만 해도 대단한데, 최순실 씨는 이 건물말고도 부동산이 꽤 더 있다면서요?

[기자]

네, 지금은 매각했지만 과거 강남구 신사동 또 다른 빌딩과 역삼동 땅, 경기도 하남시 땅도 소유한바 있습니다.

각각 85억, 30억, 45억원으로 부동산을 팔아 남긴 돈만 160억 원으로 추정이 가능합니다.

또 지난 2004년 6월 최 씨와 전 남편 정윤회 씨가 공동명의로 매입한 강원도 평창의 23만㎡ 크기의 부지가 또 있습니다.

평당 10만 원으로, 시세가 70억 원 정도 한다고 합니다.

이 땅의 정윤회 씨 지분은 2011년 딸에게 넘어가 지금은 최 씨와 딸의 소유로 돼있는데요.

이들이 처음 땅을 매입하고 6개월 뒤 대한체육회는 평창을 동계올림픽 후보도시로 결정했습니다. 그 후에 당연히 땅값은 크게 뛰었습니다.

[앵커]

물론 그 연관성이 있는지는 봐야겠습니다만, 수백억 원대 땅부자인 건데, 돈은 어디서 난 겁니까? 원래 집에 돈이 많습니까?

[기자]

과거 자금 배경에 대해 최씨는 유치원을 운영해서 번 돈이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워낙 거액이다 보니 아버지 최태민 목사로부터 재산을 상속받은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기도 합니다.

실제 최 목사의 4녀 최순득 씨 역시 서울 도곡동 고급빌라와 삼성동의 7층 빌딩을 갖고 있는데요, 최순실 씨 혼자가 아니라 집안 전체가 돈이 많은 셈입니다.

[앵커]

그래서 돈 많은 것도 실력이다, 이런 말이 나왔는지 모르겠습니다마는. 그런데 최씨 재산이 독일에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어떤가요?

[기자]

최 씨가 세운 더 블루 K의 경우 독일 현지법인을 통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실제 더 블루 K와 주소지가 같은 또다른 회사 비덱은 최근 현지의 3성급 호텔을 인수하기도 했습니다.

두 회사 모두 대주주가 최 씨와 딸 정모 양입니다.

이 때문에 더 블루 K를 통해 최씨가 자금을 독일로 보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최 씨는 전 남편인 정윤회 씨와 함께 1991년 독일에 얀슨이란 회사를 차렸는데요.

이 회사는 주로 독일을 오가며 무역업을 했던 것으로 지금까지 알려져 있습니다.

이 때문에 독일과 여러 가지로 인연이 많은 셈인데요, 독일을 근거로 일을 추진한 또다른 배경이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의문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김태영 기자였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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