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년전 한미 FTA 체결을 앞두고 각종 요금이 폭등한다느니 하는 '괴담'이 쏟아졌지요? FTA에 찬성하는 목소리를 내면 매국노 취급하면서 맹비난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저도 당시 매국노로 지목됐던 사람 중에 한 명입니다. 그런데 지금 어떻습니까? 괴담들이 사실로 드러났나요?
성화선 기자가 확인해 봤습니다.
[기자]
한미 FTA 체결을 앞두고 고조됐던 반대 시위 열기. 이 틈에 'FTA 괴담'이 꼬리를 물고 퍼져 나갔습니다.
대표적인 괴담은 맹장수술 900만원설. 지하철에는 의료비가 미국과 인도처럼 비싸진다는 경고문까지 걸렸습니다.
그러나, 맹장수술비는 여전히 60만원 정도입니다.
[전규진/비에비스 나무병원 운영지원부장 : 맹장수술인 경우엔 60만원 정도, 수면 내시경인 경우는 10만원 정도로 FTA 전과 후가 크게 (비용 면에서) 변동이 없습니다.]
물값이 비싸 빗물을 받아쓰던 볼리비아처럼 공공요금이 급등할 것이라던 또 다른 괴담.
하지만 볼리비아는 미국과 FTA를 체결한 적이 없습니다.
또 한국의 광역상수도 요금은 지난해 4.9% 올랐습니다.
[진성철/서울 세곡동 : (FTA 관련 괴담은) 확인이 되지 않아서 크게 신경쓰지 않았어요.]
FTA 체결로 총기가 수입될 것이란 괴담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FTA 협정문을 보면 여전히 한국은 총기 소유 금지입니다.
FTA 체결 1년, 괴담은 설 자리를 잃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