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미운털 오너' 퇴진 압박?…기업들, 수사 불똥에 긴장

입력 2016-11-04 21:05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미르와 K스포츠 재단에 돈을 낸 기업들이 과연 일방적인 피해자인지, 아니면 대가성이 있는지를 놓고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기업들을 둘러싼 그간의 의혹들이 속속 사실로 확인되고 있죠. 정권 실세들의 영향력 행사가 의심되는데 이럴 경우, 오너를 비롯한 기업인에 대한 수사도 필요하게 돼 해당 기업들은 긴장하고 있습니다.

이새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5월 돌연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을 사퇴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정부의 압력이 있었다는 의혹에 대해 "90%는 맞다"고 말했습니다.

자진 사퇴가 아니라 사실상 경질이었다는 점을 인정한 겁니다.

지금까지 조 회장이 최순실씨 소유 회사인 더블루K의 제휴사와 계약을 거부한 점, 또 한진이 K스포츠재단에 기부를 거부한 점 등이 위원장 사퇴의 배경으로 지목돼 왔습니다.

청와대 인사가 사기업 오너의 진퇴까지 좌지우지한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2013년 말 당시 청와대 수석비서관이 CJ그룹 최고위층에 전화를 걸어, "VIP(대통령)의 뜻이고, (퇴진을 거부해) 수사까지 가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당시 이미경 그룹 부회장의 퇴진을 요구했다는 겁니다.

당시 이 부회장은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기소된 동생 이재현 회장을 대신해 경영을 책임지고 있었습니다.

전화를 걸었던 전 청와대 수석은 현재 연락이 닿지 않는 상태입니다.

여기다 박근혜 대통령이 미르재단 설립 전인 지난해 7월, 대기업 총수 7명과 독대했다고 알려지면서 기업 관계자에 대한 수사는 확대될 전망입니다.

관련기사

평창 조직위 '조양호 회장 경질'도 최순실 연루 의혹 장시호 유령회사도 '특혜'…'평창올림픽 이권' 의혹도[최순실 사건 본질] 돈과 권력의 검은 거래…그들의 생태계 결국 조력자? '거금 헌납' 대기업들…뒷거래 있었나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