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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 붐 위해" 바쁘게 뛰어다닌 '탁구여왕' 현정화

입력 2013-07-07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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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회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에서 가장 바쁘게 뛰어다닌 사람이 있다. 바로 '탁구 여왕' 현정화(44) KRA한국마사회 감독이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다양한 일을 했다. 대회 홍보위원장을 맡아 8년만에 한국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을 홍보하고, 취재진의 취재 활동을 돕는 역할을 했다. 그는 대회 홍보위원장 자격으로 지난 3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경기 전 시구도 했다.

또 체육관을 찾은 팬들의 사인, 사진 촬영 요청에도 일일이 응했다. 여기에 대회 경기 중계 해설위원으로 나서 해설도 했다. 말 그대로 몸이 몇개로 나뉘어 뛰어야 할 판이었지만 오히려 현 감독은 "즐겁다"며 웃어보였다.

현 감독의 이번 대회에 대한 애착은 남달랐다. 그는 이번 대회 유치 과정부터 발로 뛰었다. 특히 고향인 부산에서 치르는 대회인 만큼 더욱 애정을 갖고 뛰었다. 현 감독은 "높은 수준의 경기를 우리나라 팬들에게 보여주고, 반대로 우리나라를 찾은 각국 선수들이 한국에 좋은 인상을 남기고 싶었다. 그런 의미에서 대회가 성공적으로 치러졌고, 마무리하는 단계에서 큰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현 감독은 틈날 때마다 체육관을 찾은 관중들의 사인 요청을 받아줬다. 그는 "내가 곧 탁구의 이미지이지 않는가"면서 "인생의 시간을 보낼 때 추억의 이벤트를 만들어야 한다더라. 어릴 때는 그런 것도 모르고 낭비했다는 생각을 했는데 나뿐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도 소중한 추억이 돼주고 싶었다. 고향 팬들과 함께 하면서 소중한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개최를 통해 현 감독은 탁구 붐 조성에 더 힘쓰고 싶은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현재 국제탁구연맹(ITTF)에서 미디어위원으로도 활약하고 있다. "이번 대회를 통해 더욱 자신감을 갖고, 지도자 입장에서 더 잘할 수 있다는 동기 부여를 심어줄 수 있었다. 그래서 내가 뭔가를 더 해내고 싶은 의지도 생겼다"고 말했다.

부산=김지한 기자 hans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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