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젯밤(6일) 서울 도심 한복판에 멧돼지 세 마리가 나타났습니다. 북한산에서 내려온 걸로 보이는데요, 서울 은평구의 한 주차장에서 시작해 서대문구 홍은동 아파트까지 2km 가량을 휘저으면서 수색대원들과 추격전을 벌였습니다.
김지윤 기자입니다.
[기자]
멧돼지 한마리가 돌아다닙니다.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의 한 아파트 주차장입니다.
엽총을 든 수색대원이 손전등을 비춥니다.
어젯밤 서울의 도심에 멧돼지 세 마리가 돌아다닌다는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처음 멧돼지가 발견된 건 은평구의 한 연구원 주차장 입니다.
수색대원들이 쫓았지만 모두 도망쳤습니다.
멧돼지 두 마리는 서울 도심 한가운데 있는 지하철역 바로 옆까지 내려왔습니다.
한 마리는 길을 건너다 차에 치여 잡혔고 한 마리는 이 길을 따라 근처 백화점까지 갔습니다.
백화점과 구청 주변 주택가에서도 20분 동안 목격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수색대원들은 허가받은 엽총을 들고 멧돼지들을 쫓았습니다.
[수색대원 : 어제 (새벽) 2시까지 난리 났었어요. 어제 전쟁터 같았어. 가보면 막 담 뛰어넘어서 도망가고 추적해서 신고 들어오면 또 가고…]
백화점 쪽으로 도망친 60㎏짜리 멧돼지는 2㎞ 떨어진 서대문구 홍은동 아파트 주차장에서 붙잡혔습니다.
어디로 도망쳤는지 알지 못했던 남은 한 마리는 오늘 아침 북한산 포획틀에서 발견됐습니다.
멧돼지를 보면 소리지르거나 도망가지 말고 천천히 몸을 숨겨야 합니다.
(영상디자인 : 신하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