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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이 VIP고객과 도박에 해외 원정도박까지…'

입력 2013-10-09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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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이 VIP고객과 도박에 해외 원정도박까지…'


폐광지역 지원을 위해 설립된 강원랜드가 각종 추문에 휩싸이며 '비리의 전당'으로 전락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9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민주당 박완주 의원(천안을)이 확보한 '2012∼2013년 강원랜드 자체 감사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카지노 직원 3명이 강원랜드 콘도에서 VIP 고객과 1인당 100만원씩 걸고 포커 도박을 하다 적발됐다.

당시 이 도박사건은 직원 가운데 한 명이 당시 채무관계로 동료 직원과 다툼을 벌이다 추락사를 당하면서 사건이 외부에 알려지게 됐다.

특히 이들은 8차례나 마카오 등 해외에 나가 1억4000만원대의 원정도박을 벌이기도 한 것으로 감사결과 드러났다.

또 힘 없는 약자 입장에 설 수밖에 없는 나이 어린 계절직 여직원들이 간부직원으로부터 성적으로 괴롭힘을 당한 사례도 확인됐다.

고객지원팀의 한 간부는 지난 2월 정규직 채용을 미끼로 계절직 여직원을 모텔로 유인해 성폭행을 시도했고 다른 간부 직원은 키스와 성 접대를 요구하는 문자를 상습적으로 보내다 면직되기도 했다.

특히 4년간 상습적으로 계절직 여직원을 성희롱한 직원 4명이 적발됐지만 징계는 정직 6개월에 72시간의 사회봉사명령에 그쳤다. 솜방망이 처벌이 성범죄의 악습을 끊지 못하는 원인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밖에 직원이 술에 취해 고객 차량을 부수는가 하면 음주운전을 하다 동료 직원을 치어 숨지게 하는 사건도 있었다.

2012∼2013년 임직원 징계 현황을 보면 면직 11명, 정직 15명, 감봉 15명, 견책 12명, 근신 16명 등 총 69명이 징계 대상이 됐다.

박완주 의원은 "감사 내용을 보면 강원랜드가 과연 공공기관 자격이 있는지 의심스럽다"며 "철저한 직무감찰을 통해 비리직원을 솎아내고 다시는 같은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엄격한 재발방지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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