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묶여있던 대학 등록금도 '들썩'…학부모도 학생도 한숨만

입력 2023-02-01 20:06 수정 2023-02-01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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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물가가 오르는 게 위험한 건, 경제가 다 연관돼 있다 보니 하나가 오르면 나머지도 따라 오른다는 겁니다. 이번에는 대학 등록금입니다. 14년째 묶여있던 대학이 등록금 인상에 나섰습니다. 학생과 학부모의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성화선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교대 등 전국의 교대 10곳 중 절반이 올해 등록금을 올리기로 했습니다.

[김민아/춘천교대 학생 : 배송 업체에서 일주일에 3~4번 정도씩 일을 하고 단기직으로 해서 등록금을 내고 있어요. (당장) '아르바이트를 얼마나 더 늘려야 하지'라는 생각에 막막했던 게…]

사립대 중에서는 동아대가 처음으로 등록금을 인상합니다.

한 학기를 기준으로 10만~20만 원이 오릅니다.

지난 14년 동안 대부분 대학이 등록금을 올리지 않았습니다.

대신 정부가 국가장학금 명목으로 지원금을 줬습니다.

하지만 학습 장비나 시설을 바꾸기엔 부족해 결국 지원금을 포기하고 등록금을 올리는 대학이 잇따르는 겁니다.

학생들은 당장 걱정이 커졌습니다.

[김민정/전국대학학생네트워크 집행위원장 : 교통비도 최근에 오르고 가스비, 난방비 또 최근에 월세도 다 올랐다고 하는데 학비까지 인상되는 거는 대학생들에게 더 많은 부담이 생길 거라고…]

지난해 평균 대학 등록금은 676만 3000원.

가구당 한 달에 평균 486만 9000원을 벌었는데, 매달 11.5%를 저축해야 자녀 한 명의 등록금을 낼 수 있습니다.

[천예온/대학생 학부모 : 진짜 너무 버거워요. 아들이 지금 아르바이트를 하는데도 '엄마 이거 휴학을 해야 되나, 나 졸업을 해야 돼' 이렇게 얘기를 하더라고요. 애들은 어떻게 공부를 할 것이며 부모들이 어떻게 지원할 것이며…]

교육부는 당장 등록금 자율화는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물가상승률 평균의 1.5배라는 법정 한도 내에서라도 올라가면 가계 부담을 막긴 쉽지 않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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