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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VB 파산 사태, 우리도 불똥? 내 대출금리에 영향 끼칠까

입력 2023-03-13 20:06 수정 2023-09-21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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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실리콘밸리은행의 파산 사태, 그러면 우리 경제에는 어떤 영향이 있는지 취재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경제산업부의 오원석 기자가 스튜디오에 나와 있습니다. 

오 기자, 일단 미국의 큰 은행이 파산하면서 일단 떠오르는 게 '2008년 금융위기'입니다. 그래서 앞서 김필규 특파원 리포트를 보면 미국 정부는 그런 상황이 재연될 가능성은 적다, 이렇게 얘기는 하고 있는데 실제 어떻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가능성이 그리 크지는 않다는 게 주된 전망입니다.

실리콘밸리뱅크가 미국 내에서 16위 정도 되는 덩치가 좀 되는 은행이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2008년 리먼 브라더스 사태보다는 아무래도 덩치가 많이 작죠.

그리고 더군다나 리먼처럼 여기저기 다른 금융기관과 엮여 있지도 않은 상황입니다.

2008년에는 리먼 브라더스가 전 세계 금융회사에 판매한 파생상품이 휴지조각이 되면서 금융위기가 왔는데요.

실리콘밸리뱅크는 실리콘밸리 기업이 맡긴 예금으로 미국 국채를 샀다가 국챗값이 떨어지면서 혼자 망한 그런 사례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예전 리먼 브라더스 때는 여러 금융상품에 엮여 이것저것 엮여 있다 보니 파급효과가 컸는데 이번 실리콘밸리은행은 그냥 혼자 이른바 경영부실이든 투자를 잘못했든 혼자 문제가 생겨서 영향이, 파괴력이 크지는 않을 거다 이런 얘기인가요?

[기자]

맞습니다. 그리고 더군다나 실리콘밸리 기업이 맡긴 예금은 정부가 이미 다 돌려주기로 선언을 한 상태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일단 미국 주식시장이 오늘 밤에 어떻게 반응하냐 이걸 또 봐야 될 것 같은데. 왜냐하면 또 우리나라 이른바 서학개미들도 미국 주식시장에 투자한 게 좀 많이 있잖아요. 어떻게 봐야 됩니까?

[기자]

일단 주말 이틀 동안 문을 닫았던 미국 증시가 잠시 뒤 몇 시간 뒤에는 다시 문을 여는데요.

일단 그전에 오늘 아시아 증시는 좀 선방한 것 같습니다.

일본은 조금 내렸지만 우리와 홍콩 등은 약간 올랐습니다.

하지만 미국에서 일어난 일이기 때문에 지금의 충격이 뉴욕증시에서는 조금 더 출렁일 수 있겠습니다.

뉴욕증시는 지난주 금요일에도 실리콘밸리뱅크의 파산 영향으로 1%대 하락한 바 있습니다.

[앵커]

실제 금융시장 충격이 어느 정도인지는 이제 오늘 밤 뉴욕증시를 지켜보면 좀 볼 수 있다 이런 얘기고요. 급격히 금리가 올랐는데 은행이 파산했다. 국채금리가 오르면서 은행이 파산했다. 사실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구체적으로 왜 그런 건가요? 

[기자]

이게 지난해부터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빅스텝, 자이언트스텝 등으로 꾸준히 기준금리를 올려왔죠.

그에 따라서 미국 국채 금리도 함께 인상됐습니다.

그런데 실리콘밸리뱅크가 대량으로 사들인 미국 국채는 당시 저금리 때 사들였기 때문에 지금 현재 가치가 상대적으로 좀 낮아진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고금리 때문에 미국의 스타트업들이 돈줄이 막혔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이제 예금을 돌려달라, 줄줄이 예금을 깨기 시작한 거죠.

결국 실리콘밸리뱅크가 헐값에 금리를 매각하다가, 예금을 돌려막기하다가 두 손을 들어버린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국채를 헐값에 다시 팔아야 되는 그런 상황에 내몰린 거군요. 알겠습니다. 그러면 이 때문에 미국이 이번 달에 금리를 예상보다 덜 올릴 수도 있다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고요. 미국이 금리 인상을 적게 하면 우리나라 한은도 금리 인상 부담이 덜하다 이런 얘기도 있는데 구체적으로 좀 설명을 해 주시죠.

[기자]

맞습니다. 미 연준은 다음 주 목요일에 기준금리를 다시 결정하게 되는데요.

원래는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이미 시사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사태로 0.25%포인트 혹은 금리를 동결할 거란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만약에 이렇게 되면 한국은행에서도 다음 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를 안 올릴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커지겠죠.

이렇게 되면 당장 대출금리 부담이 더 커지지는 않을 거라는 그런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일단 미국의 주요 은행이 파산했지만 나쁜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다. 이렇게 이해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오원석 기자였습니다.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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