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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한동민, 생에 첫 1군 홈런, 감독의 '믿음'에 응답했다

입력 2013-04-12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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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한동민, 생에 첫 1군 홈런, 감독의 '믿음'에 응답했다


감독의 '믿음'에 타자는 생애 첫 '1군 홈런'으로 응답했다.

SK는 1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전에 4번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장한 한동민(24)이 1회초 2사 3루 상황에서 상대 선발 아담(26)의 2구째(141km 직구)를 잡아당기며 우측 담장을 넘기는 선제 2점 홈런을 터트렸다. 경기 초반 기선을 제압하는 중요한 한 방이었다.

경성대 졸업 후 2012 신인 드래프트 9라운드 85순위로 SK 입단한 한동민은 지난해까지 1군 기록이 7경기에 불과한 중고신인. 하지만 오키나와 스프링캠프(2월18일~3월5일)부터 이만수(55) SK 감독의 신임을 받으며 중심타자로 테스트를 받았다. 시범경기에선 타율 0.275(40타수 11안타)에 2개의 홈런을 터트리며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 감독은 개막 후 한동민을 3번타자로 기용했고, 중심타자 박정권(32)이 부진하자 4번으로 타순을 내려 신임했다. 3번 타순에서 타율 0.286(7타수 2안타)을 기록했던 한동민은 4번 타순에서 0.222(18타수 4안타)에 머무르며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부담이 컸다. 하지만 이 감독은 부진 속에서도 "타구의 질이 좋다"며 끝까지 기회를 줬고, 결국 한동민은 이날 데뷔 후 첫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한동민의 홈런은 단순한 2점 이상의 의미가 있다. 이른바 '이만수 키즈'로 불리는 이명기(26)와 조성우(25)에 이어 한동민까지 터져 선수 운영에 있어 다양성을 갖추게 됐다. 이명기는 이날 경기에 앞서 타율 0.355를 기록하며 주전 좌익수 자리를 꿰찼다. 시즌 초반 반짝 활약이라는 의구식을 걷어내고 '뉴 페이스'의 선두주자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한 때 방출 위기까지 갔던 조성우는 시즌 개막전에 이어 지난 10일 넥센전에서도 대타 홈런을 때려내며 '해결사' 자질을 뽐내는 중이다. 마운드에선 영건 여건욱(1승·평균자책점 0)이 제 역할을 해냈다.

'의문점'을 자아냈던 이만수 감독의 '믿음'이 차차 '결실'을 보고 있다.

창원=배중현 기자 bjh1025@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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