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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사장 후보도 '윤 캠프의 그들'…정치권 개입 우려 목소리

입력 2023-02-17 19:58 수정 2023-02-17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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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대표적인 통신기업이죠. 한때 공기업이었던 KT의 사장으로 누가 오는지도 논란입니다. KT 이사회에서는 현 사장의 연임을 두번이나 추천했지만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반대해 무산됐습니다. 그러면 누가 사장이 될까요? 대선 캠프 주변에 있던 사람들의 이름이 또 오르내립니다.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KT 이사회는 다음 주 월요일까지 대표이사 공모 신청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공모가 마감되기도 전에 정치권 인사들이 후보로 거론됩니다.

지난 대선 윤석열 캠프를 도왔던 권은희 전 새누리당 의원은 벌써 지원서를 냈습니다.

KT 출신의 권 전 의원은 이명박 정부 때 국회에 입성해 새누리당 대변인을 지냈습니다.

[권은희/전 새누리당 의원 : (KT에서) 24년을 일했습니다. 저는 제가 잘하는 애플리케이션 부분, 예를 들면 AI, 그런 것들을 활용하는 곳 중심으로 방향을 세울 겁니다.]

대선 때 윤석열 캠프에서 IT 특보로 활동한 김성태 전 의원도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러자 KT 대표이사 인사에 정치권의 '보이지 않는 손'이 개입하는 게 아니냔 우려가 나옵니다.

차기 대표를 선임하는 절차를 벌써 세번째 밟고 있기 때문입니다.

KT 이사회는 지난해 12월 두 차례나 현 구현모 대표의 연임안을 주주총회에 올리기로 했지만, 국민연금의 반대에 부딪혔습니다.

절차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도 '주인 없는 기업'의 지배구조를 투명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고, 여당인 국민의힘에선 KT를 직접 거론했습니다.

[김상훈/국민의힘 의원 (지난 2일) : 포스코, KT, 거대 금융회사와 같은 소유 분산 기업들의 대표이사들이 자신만의 왕국을 건설하며 토착화하는 호족 기업이 되어서는 안 된다.]

이렇게 압박이 이어지자 KT 이사회는 지난 9일 구현모 대표의 연임을 없던 일로 하고, 다시 공모에 들어간 겁니다.

이사회는 다음 달 7일 대표이사 최종 후보를 결정합니다.

(영상디자인 : 강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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