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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부럼' 나누며…부산·광주 등 전국 '대보름 촛불'

입력 2017-02-11 20:33 수정 2017-02-11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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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과 대구, 그리고 광주에서도 오늘(11일)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대보름을 맞아 이색적인 행사도 진행 중이라고 하는데요, 이번에는 부산을 연결해보겠습니다.

구석찬 기자, 부산도 날씨가 춥죠. 지금 행진이 진행 중입니까?

[기자]

부산 서면 중앙로에서 열린 본행사는 40분 전 모두 끝났고요.

지금은 주최 측 추산 2만 2000명의 시민들이 박근혜 대통령 구속 수사를 외치며 본 행사장에서 3km 떨어진 이곳 문현로터리를 향해 가두행진을 하고 있습니다.

앞서 본행사장에서 취재진과 만난 시민들은 박 대통령을 향해 더 이상 시간을 끌지 말고 특검의 대면조사에 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또 헌법재판소의 조기 탄핵과 함께 박 대통령의 자진 퇴진을 촉구했습니다.

촛불집회 현장엔 유명인들의 발길도 잇따랐는데요.

울산 롯데백화점 앞에선 김제동 씨와 함께하는 만민공동회 촛불집회가 열렸고, 광주 금남로에는 대선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와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은 물론 박지원, 천정배 국민의당 전현직 대표가 대거 참석해 탄핵안 인용과 부역자 처벌 등을 요구하는 촛불민심을 살폈습니다.

박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 동성로에선 지역 80개 시민사회단체가 모여 대통령이 물러날 때까지 집회를 멈추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앵커]

오늘이 정월대보름인데 대보름 행사도 같이 열렸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앞서 본행사장인 부산 서면에 모인 시민들은 '박 대통령 즉각 퇴진', '적폐 청산', '헌법재판소 조기탄핵 촉구' 등을 적은 대형 윷을 만들어 윷놀이를 하며 부럼을 깨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거리에는 쇠창살로 된 감옥도 다시 등장했는데요.

국민들에게 고통을 준 박 대통령과 최순실 씨, 재단설립 명목으로 돈을 건넨 재벌총수의 모형에 수의를 입히고 칼을 씌운 모습인데, 이들에게 더위를 팔아먹기도 했습니다.

광주 시민들도 쥐불놀이 대신 촛불놀이를 하자며 금남로를 메웠고 찰밥 나눔과 떡 메치기, 제기차기를 즐겼습니다.

전남 목포에선 박 대통령을 탄핵해 버리라는 의미로 '박근혜 탄핵해부럼' 나눔 행사와 강강술래 등이 이어졌습니다.

이 밖에 대전과 강원, 춘천, 제주 등 전국 70여개 도시에서도 대보름 맞이 촛불집회가 열려 열기가 식지 않았음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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