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에 개성 공단 문제를 처리하는데도 박 대통령의 정면돌파 스타일이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일단 여론은 긍정적인데 북의 김정은에게도 통할지는 두고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승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그 동안 위기 때마다 어정쩡한 타협은 하지 않았습니다.
2010년 이명박 정부가 세종시 수정안을 밀어붙이자 정치 생명을 걸고 막아냈고, 2005년 사학법 투쟁 때도 두 달 동안 장외 투쟁 끝에 당시 노무현 대통령의 의지를 꺾었습니다.
북한이 북측 근로자 5만3천 명을 철수시키고 연이은 대화 제의를 거부하자 이번에는 우리측 근로자 전원 철수란 강수로 맞붙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외교안보장관회의,26일) : 정식으로 대화 제의를 했는데 이것마저도 거부했습니다. 국민들이 너무 큰 희생을 치르게 되기 때문에…]
단호한 대응 속에 박 대통령 지지율은 일단 상승세입니다.
정부의 철수 결정이 내려진 지난 26일부터 이틀 동안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박 대통령 지지율은 53.1%로 50%대로 올라섰습니다.
또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지난주 49.9%로 4주째 상승세가 이어졌습니다.
[정영태/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것을 우선시한다는 원칙에서 나름대로 단호한 조치를 취한 건 지극히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박 대통령 특유의 원칙을 중시하는 리더십이 여론의 힘까지 얻으면서 남북관계에서도 정면돌파로 이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