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로봇이 판정하고 심판은 전달만 합니다. 다음달 고교야구에 등장할 '로봇 심판'이 오늘(28일) 시험을 치렀습니다. 사람을 대신할 만큼 정확할까요?
문상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타석에서 방망이를 내리치며 항의하고 더그아웃에서 헬멧까지 벗어던집니다.
예상과 다른 판정에 보인 프로야구 선수들의 반응인데, 판정 하나하나에 입시 결과가 달라질 수 있는 고교 야구에서도 예민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다음 달부터는 선수도 학부모도 조금 안심할 수 있을지 모릅니다.
[스트라이크.]
세 대의 카메라로 공의 궤적을 따라 로봇이 볼 판정을 내리고, 심판은 그대로 전달만 합니다.
공을 던져 본 투수도 받아본 포수도 일단 만족했습니다.
[라현웅/대전고 투수 : 기계가 조금 더 정확해진다면은 실제 시합에서 써도 서로 불만 없이 잘 경기가 이뤄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민규/대전고 포수 : 정확성은 확실히 있는 것 같아요.]
다만 3년 전, 프로야구 퓨처스리그에 도입된 로봇 심판과 같은 방식이어서 고교 야구에 맞게 사방으로 지름 7cm의 야구공 한 개 정도 넓은 스트라이크존을 설정하는 게 과제로 남았습니다.
[이승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심판 : 높낮이를 보강하고 낮은 볼, 양옆의 사이드볼도 보강이 있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로봇 심판은 다음달 전국고교야구대회 16강전부터 사람을 대신해 볼 판정을 맡게 됩니다.
(인턴기자 : 김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