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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전장 끌려가는 러 남성들, 가족과 부둥켜안고 '눈물'

입력 2022-09-23 10:22 수정 2022-09-23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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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트위터 '@PjotrSauer'〉〈영상=트위터 '@PjotrSauer'〉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예비군 부분 동원령을 발령한 가운데, 러시아 곳곳에서는 동원 대상자들이 가족들과 기약 없는 생이별을 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22일 AP통신,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예비군 대상 부분 동원 소집 하루 만에 최소 1만명 이상이 입대를 자원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21일 "러시아 보호를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며 예비군 가운데 군 경험자나 특정 전공자를 소집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러시아의 군 동원령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총 모집 인원은 30만명입니다.

동원령에 앞서 러시아 의회는 동원령이나 계엄령이 발효 중인 상태에서 징집을 거부하거나 탈영한 병사에 대한 최대 형량을 기존 5년에서 10년으로 늘렸습니다.

〈영상=트위터 '@PjotrSauer'〉〈영상=트위터 '@PjotrSauer'〉
소셜미디어(SNS)에는 침통한 심정으로 가족을 전장으로 떠나보내는 러시아인들 모습이 담긴 영상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소식을 전하는 트위터 '@PjotrSauer'에 올라온 영상을 보면, 징집된 남성들은 배웅하는 가족들을 부둥켜안고 울다가 버스에 몸을 실었습니다.

가족과 생이별에 대다수는 울음이 터진 모습이었습니다.

동원령이 내려지자 징집을 피해 러시아를 탈출하려는 행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무비자로 갈 수 있는 튀르키예(터키) 이스탄불, 아르메니아 예레반,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아제르바이잔 바쿠 등 직항편이 거의 매진됐고, 항공권 가격은 치솟았습니다.

지난 21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동원령 반대 집회에서 한 남성이 경찰에게 끌려가고 있다. 〈사진=AFP 연합뉴스〉지난 21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동원령 반대 집회에서 한 남성이 경찰에게 끌려가고 있다. 〈사진=AFP 연합뉴스〉
전쟁에 반대하는 시위도 격화하고 있습니다.

인권단체 OVD-인포에 따르면 러시아 38개 지역에서 동원령에 반대하던 시위대 1300여 명이 체포되기도 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사진=AFP 연합뉴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사진=AFP 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인을 겨냥한 동영상 연설을 내놨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당신들은 이미 살인, 고문 등 그 모든 범죄의 공범이다. 그동안 침묵했기 때문"이라며 동원령에 저항하라고 촉구했습니다.

한편 미국 국방부는 러시아가 동원한 예비군에게 장비를 지급하고 훈련하는 데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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