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주말 퀴어 축제에서 부딪혔던 대구 경찰과 홍준표 대구 시장이 또 부딪혔습니다. 대구 경찰이 선거법 위반 혐의로 대구 시청을 압수수색하자 홍준표 시장이 "경찰이 아닌 깡패'라며 경찰의 대구시청 출입을 금지했습니다.
윤두열 기자입니다.
[기자]
공무원들이 축제 물품이 실린 차를 막고 경찰은 그런 공무원들을 제지합니다.
양 쪽이 엉키고, 홍준표 대구 시장은 목소리를 높입니다.
[홍준표/대구시장 (지난 17일) : 대구경찰청장의 책임을 묻겠습니다. 과연 이게 정당한지 아닌지 가려봅시다. 대한민국 검사 한 사람이야 나!]
그리고 엿새가 지난 오늘, 경찰이 대구 시청을 압수 수색 했습니다.
대구 참여 연대가 고발한, 선거법 위반 혐의 수사 때문입니다.
[강금수/대구참여연대 사무처장 : 시 공식 유튜브를 사적으로 사유화한 것이죠.]
대구시는 날선 반응을 보였습니다.
[정장수/대구시 정책혁신본부장 : 오비이락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공권력의 집행도 오해받을 짓은 안 해야죠.]
홍 시장은 페이스북에 '경찰이 아니라 깡패'라고 비난했습니다.
퀴어 축제 충돌에 대한 '보복 수사'라는 겁니다.
앞으로 경찰이 시청 들어오는 걸 막겠다고도 했습니다.
경찰은 압수 수색 영장을 축제 전인 지난 9일 신청했다고 반박했습니다.
[문기영/대구경찰청 직장협의회 대표 : 30년 전에 검사로서 법을 수호하고 집행해보신 분이 왜 이러시는지 모르겠고요.]
또 영장을 발부한 법원 판단에 개입하는 거냐고 비판했습니다.
대구시와 경찰, 국가 권력끼리 이례적인 갈등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걸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