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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선출정식 '소통' 방점…1천여명 몰려

입력 2012-07-10 11:08 수정 2012-07-10 12:20

'그대 내게 행복을 주는 사람' 합창, '빨간엽서' 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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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내게 행복을 주는 사람' 합창, '빨간엽서' 이벤트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지지자 1천여 명이 운집한 가운데 대선 출정식을 가졌다.

홍사덕 김종인 공동선대위원장과 최경환 총괄본부장, 이학재 비서실장 등 캠프 핵심 인사들이 일찌감치 행사장에 나타나 빨간색 드레스코드로 분위기를 한껏 띄운 가운데 박 전 위원장은 10시35분께 모습을 나타냈다.

새누리당을 상징하는 빨간색 정장을 차려입은 박 전 위원장은 검은색 바닥에 희색과 빨간색을 배합한 배경으로 꾸며진 단상에 올랐다. 단상 배경에는 박 전 위원장을 상징하는 이모티콘 'ㅂㄱㅎ'이 새겨진 빨간색 말풍선과 함께 '내 꿈이 이루어지는 나라' 슬로건이 내걸렸다.

박 전 위원장은 이곳에서 "국민 여러분의 아픔을 같이 나누고, 함께 해결하면서 국민 모두가 각자의 꿈을 이룰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길에 저의 모든 것을 바치겠다"며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고, 지지자들은 큰 박수로 환호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야를 통틀어 1위를 달리고 있는 위상을 감안한 듯 800평 규모의 타임스퀘어는 지지자들로 발 디딜 틈 없이 혼잡했다. 포항에서 올라왔다는 노부부는 아침 7시부터 자리를 지키는 `열의'를 보였다.

새누리당 현역 의원들도 대거 참석했고, 무대 바로 앞에는 방송 카메라만 수십 대가 배치돼 장사진을 이뤘다.

이번 박근혜 출정식의 초점은 한마디로 '국민과의 소통'에 방점이 찍혀 있다.

대선 출마 선언 장소를 `열린 광장'인 타임스퀘어로 선정한 것부터 행사 하나하나에 이르기까지 전부 지지자들과 함께하는 것으로 기획됐다.

일례로 행사 참석자들은 행사 시작 전 배포된 `빨간 엽서'에 박 전 위원장에게 바라는 바를 적었고, 박 전 위원장에 이에 직접 답하면서 국민과 소통하고 대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 전 위원장은 또 지지자들과 현장에서 `그대 내게 행복을 주는 사람'을 직접 합창하기도 했다.

합창을 한 인사들은 박 전 위원장이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당의 '감동인물 찾기 프로젝트' 과정에서 전국을 돌아다니며 만난 국민으로 티아트 박정동 대표와 성심당 임영진 대표, 부산 동래우체국 황성화 집배원, 옥천군 안내천사모 한영수 대표 등이 그 주인공이다.

이날 오전 10시35분 타임스퀘어에 모인 지지자들의 박수 속에 단상에 오른 박 전 위원장은 15분 가량 `국민의 삶과 함께 가겠습니다. 국민의 꿈이 이루어지는 나라를 만들겠습니다'는 주제의 출마선언문을 낭독했다.

박 전 위원장은 "국정운영의 기조를 국가에서 국민으로 바꿔야 한다"며 변화의 청사진을 소개할 때마다 주먹을 불끈 쥐는 등 단호한 의지를 표시했고 지지자들은 "옳소", "박근혜 화이팅"이라며 호응했다.

연설 중간중간 지지자들의 박수와 환호가 40여차례 이상 터졌고, 일부 지지자는 태극기와 빨간 풍선을 흔들기도 했다.

특히 박 전 위원장이 "다시 한 번 기적의 승리를 만들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말하자 분위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또한 박 전 위원장은 부모인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를 거론하며 불행한 과거사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어머니가 흉탄에 돌아가신 후 견딜 수 없는 고통과 어려움 속에서도 그 힘든 시간을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은 어머니의 빈자리에 대한 책임감과 사명감 때문이었다"며 "아버지를 잃는 또 다른 고통과 아픔을 겪고 저는 평범한 삶을 살고자 했다" 고 말했다.

연설을 마친 박 전 위원장은 상의 주머니에 있는 휴지를 꺼내 흘러내린 땀을 닦았고 지지자들에게 90도로 허리를 숙여 인사했다.

이어 사회를 맡은 조윤선 캠프 대변인은 단상의 자작나무에 걸린 `희망엽서' 2장을 즉석에서 선택, 이를 소개한 뒤 박 전 위원장에게 전달했다.

자신을 39세 가정주부라고 밝힌 한 참석자는 희망엽서에 "박근혜 언니"라고 호칭하면서 "신뢰를 지키는 모습을 영원히 보여달라"고, 다른 참석자는 "국민이 행복한 나라를 꼭 만들어달라"고 각각 적었다.

이에 대해 박 전 위원장은 "국민 여러분의 아픔과 바람을 민생현장에서 뼛속 깊이 느꼈다"며 "그런 아픔과 바람을 하나하나 해결, 국민이 안정을 찾고 역량을 발휘해 국가발전을 이루고, 그러한 국가발전이 다시 국민행복을 지원하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출마선언 행사를 마무리하면서 "어느 곳에서도 한 눈 팔지 않고고 국민만 보고 가겠다"며 "제 힘은 거기서 나오며 오로지 국민의 꿈을 이루는 것만 생각하겠다"고 강조했다.

출마선언이 끝난 뒤 박 전 위원장은 행사장 한복판에 마련된 간이 단상에 올라 손을 흔들며 지지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시했고, 곧바로 행사장 옆에 위치한 호텔로 이동, 기자회견을 가졌다.

박 전 위원장은 호텔 로비에서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다 우연히 만난 7개월된 아기를 한동안 안은 채 "아기 이름이 뭐냐", "발도 너무 이쁘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또한 엘리베이터에 함께 탄 기자가 "땀을 많이 흘린 것 같다"고 묻자 "땀을 흘리는 게 다행이다. 강아지는 땀을 흘리지 못해 더울 때 혀를 내밀며 헐떡이지 않느냐"며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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