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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부총리도 야스쿠니 참배 '도발'…방일 전격 취소

입력 2013-04-22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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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의 엔저 정책이, 미국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폭넓은 지지를 받았습니다. 경제규모 3위인 일본 내수가 살아나면, 세계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이란 논리인데요, 당장 타격이 큰 한국의 현오석 부총리의 반대 목소리는 묻혀버렸습니다.

G20 회담의 신데렐라는 일본의 아소 다로 부총리였습니다. 잃어버린 20년을 살려내고, 강한 일본을 만들겠다는 이른바 아베노믹스의 중심 인물이죠. 승리감에 도취된 탓일까요. 아소는 귀국하자마자, 야스쿠니 신사부터 찾았습니다.

이 소식, 듣자마자 윤병세 외무장관은 이번주 예정됐던 일본 방문 일정을 취소했습니다.

조익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 내각의 2인자인 아소 부총리가 어제(21일) 밤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습니다.

후루야 국가공안위원장, 신도 총무상도 야스쿠니를 찾았습니다.

후루야 위원장은 장관 자격으로 참배했다고 당당하게 밝혔습니다.

[후루야 게이지/일본 국가공안위원장 겸 납치문제담당상 : 국무대신 후쿠야 게이지로 참배했습니다. 공물을 제가 직접 준비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참배 대신, 내각총리대신 이름으로 공물을 바쳤습니다.

일본은 박근혜 정부 출범 직전, 이른바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중앙정부 당국자를 처음으로 보냈고, 지난 달과 이달 초엔 각각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주장을 담은 교과서 검정 결과와 외교청서를 내놓으며 도발을 이어왔습니다.

우리 정부는 26일로 예정됐던 윤병세 외교부 장관의 일본 방문을 취소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개인 차원의 참배였을 뿐이라며 오히려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스가 요시히데 / 일본 관방장관 : 각각의 나라에는 각각의 입장이 있습니다. (참배 등이) 외교에 너무 영향을 미쳐선 안 됩니다.]

중국 정부도 일본의 행태에 발끈했습니다.

역사를 똑바로 직시하고, 전쟁에 희생된 피해국가들의 감정을 존중해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일본 언론은 오는 8월 15일 패전기념일엔 아베 총리가 직접 신사 참배에 나설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북한의 도발 위협으로 불안해진 동북아 정세가 아베 정권의 급격한 우경화 흐름에
다시 한번 흔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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