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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긋지긋했던 열아홉 달…제미니호 석방 늦어진 이유는

입력 2012-12-01 18:44 수정 2012-12-01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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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일) 풀려난 제미니호 선원들에게 소말리아에서 보낸 19달은 악몽과도 같은 시간이었습니다. 가족들에게도 기약 없는 고통의 시간이 계속됐습니다.

김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곧 돌아오겠지' 했던 피랍 생활은 어느새 19달까지 이어졌습니다.

선장 박현열 씨 등 우리 선원 4명은 해적의 위협 앞에서 극도의 불안과 초조함을 견뎌야 했습니다.

[제미니호 피랍 선원/지난 3월 유튜브 : 계속적으로 위협해 밤이면 불러내서 이 산으로 저 산으로 옮겨다니고 정말 괴롭고 힘든 상황을 지내왔습니다.]

가장을 잃은 가족의 고통도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였습니다.

[박현애/선장 박현열 씨 여동생 : 소말리아 해적에게 전화만 와도 가슴이 내려앉습니다. 심장이 멎는 것 같습니다. 선장님 목소리가 들립니다.]

돌아온다는 소식을 듣고도 아직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을 나타냅니다.

[한순희/기관사 이상훈 씨 부인 : 저번에도 한번 그런 일 있었잖아요. 온다고 해도 안 믿어요, 나는 우리나라 땅에 올 때까지는 안전하다고 생각 못해.]

이렇게 석방이 늦어진 건 지난해 11월 해적들이 다른 선원은 풀어주면서도 한국인만 다시 인질로 잡았기 때문입니다.

외교가에서는 소말리아 해적을 소탕한 아덴만 여명 작전에 대한 보복 탓이라는 말도 나돌고 있습니다.

정부가 싱가포르 선사에만 협상을 맡기고 제대로 손을 쓰지 않은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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