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국의 귀금속 상가를 돌며 금목걸이를 훔쳐 온 40대가 덜미를 잡혔습니다. 주인이 한 눈을 판, 1초도 안되는 짧은 순간에 채갔지만 CCTV에 잡혔습니다.
김안수 기자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금목걸이를 고릅니다.
주인이 목걸이 무게를 재려고 잠시 몸을 돌립니다.
그 사이 오른손으로 목걸이를 집습니다.
휴대전화를 들고 있는 왼손에 감춥니다.
1초도 안되는, 말 그대로 눈깜짝할 사입니다.
다른 곳에선 더 대담합니다.
목걸이를 집어서 보는 척 하더니 왼손에 쥡니다.
주인이 잠시 물건을 정리하는 틈을 노렸습니다.
다른 목걸이를 집어서 걸어달라고 건넵니다.
그러는 내내 왼손에 쥔 목걸이를 확인까지 합니다.
또 다른 곳에선 주인이 거스름돈을 찾기 위해 몸을 돌렸을 때 목걸이를 챙겼습니다.
[박찬엽/서울 혜화경찰서 형사과장 : 다른 곳에 잠깐 시선을 돌릴 때, 매우 짧은 시간에 훔쳐 간 거라서 (피해 업주들은) 당시에는 전혀 몰랐다고 하더라고요.]
이 40대 남성은 이렇게 7차례에 걸쳐 금목걸이 2000만원 어치를 훔쳤습니다.
서울 종로와 부산 등 귀금속 상가가 몰려있는 곳을 노렸습니다.
이 남성은 절도 혐의 등으로 복역하다 올해 초 풀려났는데 3개월 만에 비슷한 범행을 저지른 걸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을 구속했습니다.
(화면제공 : 혜화경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