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타이타닉호를 보러 잠수정에 탔던 사람들이 실종된 지 나흘 만에 모두 숨진 걸로 확인됐습니다. 잠수정은 바닷속에서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파손된 걸로 보입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홍지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해안경비대는 잠수정 '타이탄' 탑승자 5명 모두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침몰한 타이타닉호 뱃머리 약 500m 부근에서 잠수정의 잔해물이 발견된 겁니다.
잠수정은 엄청난 수압을 견디지 못하고 찌그러져 터진걸로 보입니다.
[존 모거/미국 해안경비대 사령관 : 잔해물들은 잠수정이 압력을 받아 안으로 급속히 찌그러졌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한때 쿵쿵거리는 소음이 감지되기도 했지만, 잠수정과는 무관한 걸로 밝혀졌습니다.
조사관들은 잠수정이 에펠탑 무게와 맞먹는, 7000톤이 넘는 압력을 받은 걸로 추정했습니다.
[윌 코넨/해양기술협회 유인잠수정위원장 : '타이탄'만의 독특한 기술 중 하나는 탄소섬유를 사용했다는 점입니다. 탄소섬유는 금속보다 압축에 견디는 정도가 낮습니다.]
잠수정이 폭발한 시점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은 교신이 끊긴 직후 해군이 폭음을 감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영화 '타이타닉'을 만든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큰 충격을 받았다며 "같은 장소에서 비슷한 비극이 벌어졌다"고 애도했습니다.
탑승자 중 한명인 잠수정 운영사 대표의 아내가 111년전 타이타닉호에 탔다가 사망한 부부의 후손이란 사실도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해안경비대는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수색 작업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화면출처 : 트위터 'historyinmemes' 'InsideEdi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