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밤중 미국 시카고에서 주유소 습격사건이 벌어졌습니다. '10대들이 도시를 점령해야 한다'면서 청소년 백 여 명이 모인 겁니다. 도심은 아수라장이 됐고, 당국은 대응책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윤샘이나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시카고 남부의 한 주유소 앞입니다.
수십명의 경찰관들이 진을 쳤고, 인근 도로 앞에선 한 무리의 청소년들이 도로를 장악했습니다.
'흑인 청소년들이 도시를 점령해야 한다'면서 모인 10대들입니다.
이들은 습격할 장소를 SNS에서 공유한 뒤 한날 한시에 몰려 들었습니다.
주유소 창문을 깨부수고 그 안에 있는 편의점을 약탈하는 등 범법 행위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목격자 : 거리 한복판에서 난동을 부리는 젊은이들입니다. 멋대로 행동하고 욕설을 내뱉고 방방 뛰고 차에 올라타죠.]
그 과정에서 한 여성이 차에 치이는 사고도 났습니다.
경찰은 현장에서 일부를 붙잡아 '무모한 행위'를 한 혐의 등으로 기소했습니다.
지난 4월에도 1000여명에 이르는 흑인 청소년들이 거리로 몰려나와 도로 위 차량에 올라타고, 패싸움을 벌였습니다.
일부 청소년들은 길을 가던 한 백인 여성을 이유 없이 집단 구타했습니다.
이후 시카고 경찰은 SNS를 통해 범죄 단서를 수집하고 폭력 행위를 차단하겠다고 했지만 기습적으로 모이는 청소년들의 습격을 차단하기 쉽지 않아 보입니다.
(화면출처 : abc7·WGN·NBC Chicago·트위터 'CollinRugg' 'TheInsiderPaper')
(영상그래픽 : 김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