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최근 다큐멘터리 한편을 틀었는데, 내용은 코로나19 종식 성공담입니다. 80일 만에 극복한 건 '이행성'의 기적이며 특히 김정은 위원장의 공이 크다고 했습니다. 물론 북한의 코로나 상황은 예나 지금이나 제대로 검증받은 적은 없습니다.
김민관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 비루스를 박멸하고 인민들의 생명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최대 비상 방역전에서 승리를 쟁취하였음을 선포합니다.]
북한이 코로나 19 방역에 성공했다며 기념 다큐멘터리를 방영했습니다.
코로나를 극복하는데 불과 80여 일 밖에 걸리지 않았다며 자화자찬했습니다.
[80여 일 만에 종식시킨 건 우리 조국 역사에 일찍이 있어 보지 못한 격동적인 사변이었고 이 행성의 일대 기적이었습니다.]
모든 게 김정은 위원장의 덕이라며, 감격하는 주민들의 모습도 전했습니다.
[우리 약국이 어떤 곳입니까. 수많은 환자들이 찾아오고, 또 그 환자들의 가족들이 찾아오는 곳입니다. 바로 이런 곳에…]
[(김정은 위원장) 자신께서 직접 약 판매소까지 나가시고 그러시다가 무슨 감염이라도 되면 어떻게 하시려고…]
하지만 코로나를 극복했다고 공식 선언한 나라는 사실상 한 곳도 없습니다.
게다가 북한은 그동안 백신은 물론이고 의약품이 부족해 민간요법을 독려하기도 했습니다.
[정작 약이랑 먹으면서 하루 이틀 차도가 있는 걸 보니까 완쾌되지 않았습니까. 민간요법이 제일 좋습니다. 소금물하고, 식초 소독…]
북한이 별도 프로그램까지 만들어 코로나19 극복 과정을 선전한건, 경제적 어려움과 식량난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국난 극복 정신을 강조해 내부 결속을 다지는 의도로 풀이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