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록 전문 봤다면 더 많은 내용 알렸을 것"검찰, 정문헌·서상기 의원 차례로 소환 예정[앵커]
어제(13일) 오후 검찰에 출석했던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이 9시간의 조사를 받고 밤 12시쯤 귀가했습니다. 문재인 민주당 의원의 검찰 소환 이후 형평성 문제가 제기된 가운데 이번 조사가 이뤄졌는데요. 김 의원은 NLL 대화록 원본을 본 적이 없고 이른바 '찌라시'로 불리는 정보지에서 내용을 들었다고 했습니다.
윤설영 기자입니다.
[기자]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은 9시간에 걸친 조사를 받은 뒤 어젯밤 12시쯤 서울중앙지검을 빠져 나왔습니다.
김 의원은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원본은 본 적이 없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습니다.
[김무성/새누리당 의원 : (회의록을 본 적 없다는 기존 입장은 그대로 유지하셨나요?) 그렇습니다. 저는 회의록을 본 일이 없습니다.]
이어 지난 대선 당시 부산 유세 현장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NLL을 포기하는 발언을 했다는 취지로 연설을 한 것은 정보지를 보고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무성/새누리당 의원 : 찌라시 형태로 "대화록 중 일부다" 라는 문건이 들어왔습니다. 검토한 결과, 대화록 중 일부가 흘러나온 것이라고 판단하고….]
그러나 정보지의 출처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당시 발언이 대화록 원본과 700자 가까이 유사하다는 점에 대해서는 "순서도 맞지 않고, 원문과 다른 부분도 많다"고 말했습니다.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 : 만약에 제가 대화록 전문을 미리 봤다면, 부산 유세에서 그와 또 다른 더 많은 충격적인 내용을 연설하지 않았겠습니까.]
김 의원은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을 사전에 유출했다는 의혹으로 지난 6월 검찰에 고발됐습니다.
검찰은 같은 혐의를 받고 있는 새누리당 정문헌, 서상기 의원도 차례로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