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 선수 앞에선 다 작아 보입니다. 미국 프로농구에 입성한 빅터 웸반야마입니다. 놀라운 신체 조건에 '외계인이 상륙했다'는 말까지 나왔는데요.
문상혁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애덤 실버/NBA 총재 : 2023년 NBA 드래프트 첫 번째 픽, 샌안토니오 스퍼스는 빅터 웸반야마입니다.]
3점슛을 실패해도 곧바로 림을 향해 달려가 덩크슛을 꽂습니다.
세 명이 가로막아도 상관없습니다.
유려한 드리블로 벗겨낸 뒤 마무리 솜씨를 뽐냅니다.
키카 크면 다소 느리고, 공을 다루는 것도 조금 서툴다는 농구 상식은 웸반야마에게는 통하지 않습니다.
맨발로 잰 키만 224cm, 양 팔을 쭉 뻗은 길이가 244cm 이르는 프랑스에서 온 빅터 웸반야마가 오늘 NBA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뽑힌 건 어찌보면 당연했습니다.
까치발을 들면 림에 닿는 큰 키, 농구공을 두 손가락으로 잡는 커다란 손, 드리블과 슛까지 다 갖춘 열아홉 선수는 일찌감치 NBA 스타들도 놀라게 했습니다.
[르브론 제임스/LA레이커스 : 지난 몇 년 동안 '유니콘'이라고 불린 선수는 있었지만, 그는 '외계인' 같아요.]
[야니스 아데토쿤보/밀워키 벅스 : 그는 2045년도에 온 사람 같아요. 믿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1순위 지명 구단으로 당첨된 샌안토니오는 마치 우승한 것처럼 기뻐했는데, 예상된 결과에도 웸반야마는 지명 뒤 울었습니다.
[빅터 웸반야마/샌안토니오 스퍼스 : 농구 인생을 바쳐 꿈꾸던 것을 성취했습니다. 애덤 실버 총재님의 저 문장을 듣길 바라왔습니다.]
외계인의 NBA 상륙기는 이르면 7월 초 열릴 서머리그에서 볼 수 있을 전망입니다.
(영상디자인 : 한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