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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또 화 키운 '우레탄폼'…매연 뿜고 확산 부채질

입력 2022-09-27 20:21 수정 2022-09-27 20:26

평택 물류창고 참사도 '우레탄폼'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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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물류창고 참사도 '우레탄폼' 때문

[앵커]

이 지하주차장 천장의 내장재는 우레탄 폼이었습니다. 불이 잘 붙고 유독가스를 많이 내뿜기 때문에, 불이 났을 때 인명 피해를 키우는 요인으로 꼽히는데요. 지난 평택과 이천 물류창고 화재 때에도 지적됐던 부분입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온통 그을음으로 뒤덮였습니다.

불이 난 대전 아웃렛 지하주차장은 입구부터 처참했습니다.

[이 매연에, 이 전체 공간을 덮는 데 2분도 안 걸린 거 같습니다.]

바닥엔 타고 떨어진 잔해가 수북합니다.

천장 내장재로 쓰인 우레탄폼입니다.

소방 관계자는 타고 떨어진 우레탄폼이 5cm 정도 쌓였다고 말했습니다.

우레탄폼은 배관 동파를 막기 위해 단열재로 많이 쓰입니다.

하지만 불이 한번 붙으면 짧은 시간에 많은 연기를 내뿜습니다.

[탈출 직원 : 순식간에 검은 연기가 차더니 훅 가라앉아서 땅만 보고 올라온 상황이라서…]

소방관 3명이 순직했던 평택 물류창고 참사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패널에 들어있던 우레탄폼에 불이 붙어 갑자기 연기가 폭발적으로 나온 겁니다.

국립소방과학연구원이 실험도 했습니다.

우레탄폼 내장재를 넣은 건물에 불을 붙였습니다.

7분 만에 우레탄폼으로 옮겨붙습니다.

2층까지 빠르게 퍼지며 연기에 휩싸입니다.

우레탄폼은 열이 쌓이면 가연성 가스가 나옵니다.

온도가 350도가 되면 가스에 불이 붙어 더 많은 연기를 내뿜습니다.

빠져나오지 못한 7명은 모두 이 연기 때문이었습니다.

(화면제공 : 국립소방과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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