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홍대 거리에서 좀 떨어진 상수동에서 헌 창고를 개조해 공연·전시전문 카페를 운영중인 김평래씨.
3년 전 홍대 상권의 4분의 1 밖에 안되는 임대료에 끌려 이곳에 자리를 잡았지만 지금은 임대료가 30%나 올라 이만저만 부담이 아닙니다.
[김평래/홍대 공연·전시카페 운영자 : 개성있는 많은 카페들이 그런 (임대료) 위기에 봉착해 있죠. 오래 운영해야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그 단계(정리)준비해야겠죠.]
김씨와 같은 중소 공연·전시카페 사장들은 치솟는 임대료에 맞서기 위해 조합 형태의 모임도 만들었지만 뾰족한 수는 없었습니다.
[임정원/카페 이용객 : 운영하시는 분의 자기만의 스토리(이야기)로 운영되는 카페들이 밀려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전문가들은 명물거리의 개성을 지키기 위해 특색있는 가게가 밀려나지 않도록 하는 정책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지적합니다.
[선종필/부동산정보업체 대표 : 임대료 상한(규제)을 적용해서 준수하고 있는 건물주들에 대해서 임대소득에 대한 세제감면 혜택을 줘야 합니다.]
[신종칠/건국대 교수 : 미국 같은 경우에도 도심 재개발을 한다고 해도 장소성이라든가 역사성을 보존하려고 협의체를 구성해서 (합니다.)]
개성을 잃어가는 서울의 명물 거리.
상업적 논리로만 볼 일이 아니란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