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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국민의힘 아산시의원들 '호주 캠핑카' 출장…"숙박료 아끼려고" 황당 해명

입력 2023-03-20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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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남 아산시의회 소속 국민의힘 시의원들이 지난달 10박 12일 동안 호주로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저희가 일정을 파악해보니 대부분 유명 관광지였고 또 캠핑카를 타고 다녔던 걸로도 확인됐습니다. 국민 세금으로 사실상 해외 캠핑 여행 다녀온 거 아니냐하는 지적입니다.

최규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충남 아산시의원들이 온천욕을 하는 모습입니다.

지난달 5일부터 16일까지, 10박 12일간의 호주 출장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호주의 복지, 문화 정책 등을 경험하고 국내 적용법을 모색한다는 취지입니다.

이들이 항공료와 체재비 등으로 지급받은 금액은 1인당 450만원.

그런데 JTBC 취재결과, 일정 대부분을 캠핑카를 빌려 타고 다닌 걸로 확인됐습니다.

시드니 오페라하우스나 온천, 해안도로 등 유명 관광지도 포함됐습니다.

이들은 "캠핑카를 통해 현지인들과 만날 수 있는 체험을 했다"며 "숙박비가 저렴해서 캠핑카를 이용했다"고 해명했습니다.

[A시의원 : 호주 같은 경우는 이 거리감이 있어서 일부러 캠핑카를 한 거예요. 숙박을 만약 호텔로 하게 되면 금액이 더 배로 비싸지는 거예요. 비교 견적을 하다 보면 아실 거예요. 여행을 가보셔서 아실 거 아니에요.]

관광지가 포함돼 외유성 출장이 아니냔 지적도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습니다.

[A시의원 : 그거는 생각하는 분마다 달라요. {외유성 이런 건 아니었다는 말씀이신 거죠?} 외유성이 뭐예요? 호주 시드니랑 멜버른 검색을 해보세요. 그러시면 아실 거예요.]

하지만 취재가 시작된 뒤 제출한 공식 보고서엔 현지 전문가나 시의원 등을 만난 내용은 없었고, 캠핑카 사진도 제출하지 않았습니다.

[박민우/아산시민연대 대표 : 어이가 없는 거죠. 자기들의 신기한 경험, 뭐 완전히 관광성. 이런 경험을 위해서 간 거밖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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