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예, 이젠 남쪽으로 오는 일방통행로가 돼버린 개성공단의 길목, 경기도 파주 통일대교는, 계속되는 불안한 소식에 분위기가 더 가라앉았습니다. 개성공단 가동이 중단된지 이틀째 오늘(10일)도 100여 명의 근로자들이 빠져나왔는데요, 현장에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상황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박진규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네, 북한이 개성공단 진입을 차단한 지 8일째가 됐습니다.
오늘도 역시 북측 근로자들은 출근하지 않았고 이틀째 공단 가동은 완전히 멈춰섰습니다.
북한 미사일 발사가 임박했다는 소식에 이 곳에도 긴장감이 더욱 높아졌습니다.
우리 근로자들의 귀환 행렬은 오늘도 이어졌습니다.
출입사무소를 빠져나가는 차량에는 공단에서 실어온 짐이 가득 실려 마치 서둘러 이사를 하는 듯한 느낌마저 들었습니다.
공단 가동이 멈추면서 귀환 근로자 숫자도 어제보다 늘었습니다.
오전 11시 50분 첫 귀환을 시작으로 모두 110명이 내려오면서 개성공단에 우리 근로자는 이제 300명도 채 남지 않게 됐습니다.
개성공단 분위기는 어떤지, 돌아온 근로자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김달수/개성공단 입주기업 근로자 : 공단 내에서는 큰 동요나 이런 건 없고, 전면 가동이 중단됐으니까, 조용하고 썰렁한 분위기죠. 현재 남아있는 주재원들 신변 안전에 만전을 기해서 별일 없이 다시 올 수 있도록….]
내일은 35명이 추가로 돌아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