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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전통' 알짜 원조집, 다음 세대에 잘 물려주려면?

입력 2012-06-29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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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점심 먹으러 나가셨다가 30년 전통집, 원조집이라고 쓰여 있는 간판들 많이 보시죠. 원조집이라 불리는 가게들은 대부분 70~80년대 생긴 가게들이라고 하는데요. 그래서 후계자를 찾고 있는 가게들이 많이 있다고 합니다. 예전에는 자식들이나 손자들에게 물려주면 그만이었는데 이제는 가업승계도 전략이 있어야 성공할 수 있다고 합니다. 한국창업전략연구소 이경희 소장 모시고 가업승계, 어떻게 하면 성공할 수 있는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Q. 자영업자…가업승계 관심 갖는 이유?
- 자영업자의 평균 수명이 7년 안팎이라고 하는데, 개인 창업자들은 1년 안에 문닫는 곳도 많지만 원조집·맛집 같은 가게는 대부분 70~80년대 창업했기 때문에 2세에게 물려줘야한다. 자영업자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중소기업들도 비슷한 문제를 안고 있다고 할 수 있다.

Q. 가업승계 전략 왜 중요한가?
- 예전에는 음식점이나 자영업을 하게되면 자녀를 대기업에 보내거나 판검사로 키우는 것이 꿈이었는데, 요즘에는 자영업의 사회적 지위가 높아지고 또 자영업의 역할이 중요해지다 보니까 오히려 물려주는 것이 훨씬 낫다고 생각을 하고 자녀들도 적극적으로 물려받으려고 애를 쓰고 있다. 하지만 시대의 흐름이 극심하고 원조집이 있던 곳이 재개발 된다던지, 기업형 경영자들이 많이 등장하다 보니까 전략이 없이는 성공하기 힘든 사례도 많이 나오고 있다.

Q. 몇백년씩 운영하는 일본은 어떤가?
- 일본은 몇백년씩 운영한 곳이 많이 있고 대부분 장인정신·상인정신하면 일본을 많이 이야기한다. 그것이 가업 승계를 이어 전통이 유지된다고 할수있다. 특히 오사카에는 수백년 대를 이어 운영하는 가게들이 많은데 오사카의 상인 정신이라는 책에는 이런 내용이 잘 나온다. '하늘 아래 해가 없는 날이라 해도 나의 점포는 문이 열려 있어야 한다'던지 '상업을 통해 세상을 유익하게 해야한다'던지 여러가지 내용들이 있다.

우리나라에 카페붐을 일으킨 유럽의 카페들은 몇백년된 곳이 많고 역사상 괴테나 고흐, 세계적인 예술가의 혼이 깃든 곳이 많이 많다. 우리나라도 근현대사를 지나오면서 그분들이 찾았던 역사와 유서가 깃든 곳이 많이 있는데 실제로 남아있는 원조집도 있지만 소중한 곳들이 많이 사라지고 없다. 그것이 경영 역량의 부족이나 시대의 흐름에 부흥하지 못해 사라진 경우가 많다. 특히 한식같은 경우는 세대교체가 일어나며 외국 음식업종이 많이 등장하는데 오래된 전통을 가지고 있는 원조집같은 경우는 문화를 보존해서 가업승계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Q. 가업승계 잘하는 방법은?
- '화려한 전문직보다 원조집 후계자가 배우자감으로 더좋다' 우스개 이야기로 그런말이 나돈적이 있다. 이것은 가업승계를 자동판매기 측면에서 보는 것이고, 가업승계에서 중요하는 것은 가게의 철학을 유지하는 것이다. 오래된 가게는 장사를 잘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수많은 고객들에 그 가게에 가서 돈을 지불하고 추억을 만든 것이다. 그래서 그 정신을 유지하지 못하고 운영하는 것은 잘못됐다. 고객이 안중이 없는 가게들도 있는데 그런 식으로 경영하면 살아남을 수 없다.

Q. 유명한 업소 전통 이어가는 방법은?
- 업종의 특성을 분석하는 게 필요한데, 상품의 기본가치와 품질 유지가 중요하고 이전에 광화문의 '세실 레스토랑'같은 경우는 음식보다 사랑방이라는 장소가 가지고 있는 고유한 특성이 있었는데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하고 상품도 개발하며 명성을 관리했다면 사라지지 않았을 수도 있다. 2000년초에 대학로 명물이던 바로크 레코드점이 적자를 못이겨 23년의 세월을 접었는데. 그런 경우는 오히려 인근으로 자리를 옯겨서 레크드나 음악을 테마로한 카페를 했으면 어떨까하는 생각도 있다. 가업승계를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승계받는 자녀가 경영 역량을 쌓아서 장소 자체는 전통과 유서를 가지고 있지만 경영은 선진적으로 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

Q. 가업승계 성장 방식은?
- 실제로 설렁탕을 이어받아 하고 있는 기업체같은 경우 자녀가 부모가 하던 것보다 더 키워 반도체 공장 수준의 설렁탕 국물을 만들어내는 공장을 건설하고 정부에게 자금을 받아 설렁탕과 관련된 우리나라 육수를 석박사진과 연구를 해 세계화할 수 있는 것까지 준비하고 있는 좋은 사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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