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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토크] 마술로 세계 제패한 김호진 "10살부터 연습"

입력 2012-07-25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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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기한 마술 잘 보셨습니까? 오늘(25일) '피플&토크' 손가락 기술로 세계를 제패한 젊은이입니다. 세계마술올림픽에서 그랑프리, 1등을 차지한 마술사 유호진 씨 모셨습니다.


Q. 카드 마술을 주로 하는 이유?
- 10살에 마술을 시작했는데 처음 본 게 카드 마술이었다. 그때 느낀 놀라운 감정을 아직도 갖고 있다. 그 감정을 무대에서 표현하고 싶어서 카드 마술을 하고 있다.

Q. 마술을 시작하게 된 계기?
- 어릴 때 튀는 걸 좋아하는 아이였다. 어느 날 학교 형이 하는 카드 마술을 보고 '이거다' 싶었다. 친구들에게 카드 마술을 보여주니 반응이 좋았고, 그 뒤로 계속 연습하다보니 마술의 매력에 빠졌다.

Q. 진로를 마술사로 결정한 것은 언제?
- 10살이란 나이에 마술에 빠져서 마술사가 되겠다고 하자 부모님의 반대가 심했다. 5년이란 시간 동안 계속 연습하고 열정을 보이다 보니 중학교 2학년 때 부모님의 허락을 받고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친구들이 학원가서 공부할 때 나는 마술학원가서 공부하고 연습했다. 친구들이 시험공부할 때도 나는 거울 앞에서 마술을 연습했다.

Q. 하나의 마술 익히는데 걸리는 시간은?
- 이번에 선보인 마술은 8분짜리 공연이다. 이를 준비하느라 5년을 보냈다. 카드 마술은 손기술을 이용하는데 하루라도 연습을 거르면 손이 굳는다. 친구들을 만나는 것도 상상에서만 가능했다. 하루종일 연습하고, 길을 걸을 때도 고무줄로 카드를 묶어서 연습했다.

Q. 쉽지 않은 마술사의 길
- 외국에서는 마술사라면 높은 직업이라고 여겨 마술하기 편하다고 한다. 하지만 한국은 실정이 다르다. 대회에서 그랑프리를 차지하긴 했지만 아직 마술사란 직업에서는 높은 위치가 아니다. 나는 아직 배울 게 많다.

Q. 마술사 수입은 얼마나 되나?
- 돈을 못 벌지는 않지만 버는 만큼 마술에 투자한다. 정확히 말씀은 못 드리지만 어느 정도는 번다. 대부분 마술 하는 선배들은 돈을 버는대로 마술에 투자한다. 마술 도구가 굉장히 비싸다. 사람 한 번 사라지려면 몇 천 만 원이 든다.

Q. 마술을 하면서 가장 힘든 순간은?
- 5년 동안 연습하다보니 우울증에 걸렸다. 사람들을 못 만나다보니 외로움을 견디는 게 가장 힘들었다.

Q. 마술을 하면서 가장 기쁜 순간은?
- 기술을 익힐 때도 짜릿함이 있지만 이번 대회가 끝났을 때 심사위원과 모든 관객이 기립박수를 쳐줬다. 그때 눈물이 흘렀다.

Q. 평소에도 마술 자주 보여주나?
- 마술사가 직업인 사람들은 아무 곳에나 가서 마술을 쉽게 하지 않는다. 마술을 사랑하기 때문에 정말 중요한 자리에서만 보여준다. 마술을 사랑하기 때문에 아껴둔다.

Q. 마술 대중화를 위해 필요한 것은?
- 한국 관객들이 의심을 조금만 줄이면 마술사가 공연을 더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마술이 예술이 될 수 있을 때까지 관객분들도 조금이라도 마술에 애정을 보여주시면 좋겠다.

Q. 시청자들에게 한 마디
- 운 좋게도 세계마 술 올림픽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으로 찾아뵙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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