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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거] 노영민에 읍소 뒤 1억원대 일자리…민주당 이정근은 누구?

입력 2022-11-21 20:30 수정 2022-11-23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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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 내용을 탐사보도팀 임지수 기자와 함께 좀 더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임 기자, 그러니까 정리해 보면 노영민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이 이정근 씨의 대기업 계열사 취업을 도왔다는 건가요?

[기자]

먼저 설명드리면 이 씨는 방송국 작가로 일을 하다가 2016년에 처음 서초갑 지역에서 국회의원으로 출마했습니다.

그 뒤 2018년에는 서초구청장 선거 그리고 총선과 재보선까지 총 4번을 이 지역에서 낙마했습니다.

노 전 실장에게 이 씨가 일자리를 좀 알아봐달라 이렇게 지속적으로 요청한 것도 2020년 총선 낙선 직후였던 것으로 파악됩니다.

6년간 민주당 험지에서 낙선을 거듭하면서 이 지역 위원장 자리를 맡아준 이 씨에게 노 전 실장이 좀 배려하고 살펴주는 차원으로 이 일자리를 연결해 준 것이 아니냐 하는 의혹이 제기되는 겁니다.

다만 이 씨 측은 노 전 실장이 아니라 민주당 차원에서 추천을 해 준 것으로 안다 이렇게 해명했습니다.

[앵커]

비서실장이 아닌 당 차원에서 추천해 준 것으로 알고 있다는 게 이 씨 주장이고요. 그런데 앞서 리포트를 보니까 CJ측에서는 겸직이 안 된다 그런 입장이었는데 내용을 보면 노영민 비서실장이 이것도 나서서 해결해 줬다는 건가요?

[기자]

당초 CJ 실무자는 이 씨 측에 정치인의 고문직 겸직은 안 된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취재됐습니다.

이 씨가 이를 노 전 실장에게 이야기하자 노 전 실장이 겸직이 가능하다라는 점을 알려줬다는 건데요.

해당 자리에 국토부 출신도 아니고 현직 정치인이 채용된 것은 이정근 전 위원장이 처음이었습니다.

저희가 취재한 바로는 당시 CJ 측이 이 전 위원장을 소개받은 통로도 청와대가 아니라 국토부였던 것으로 파악됩니다.

노 전 실장이 국토부나 다른 어떤 경로를 통해서 겸직이 가능했는지, 알아봐줬는지에 대해서 의문이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또 리포트에서 앞서 보셨듯이 이후 노 전 실장은 이정근 씨를 통해서 사업가 박 모 씨와도 육성으로 통화를 했는데요.

검찰에 따르면 당시 이 씨는 박 씨로부터 청탁을 대가로 수시로 억대 금품을 받은 것으로 파악이 됐습니다.

물론 이 씨는 빌린 돈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해당 자금이 어디로 흘러갔는지는 앞으로 검찰 수사를 통해서 규명해야 할 부분입니다.

노 전 실장은 조금 전 저희 취재진에 입장을 알려왔는데요.

기억은 나지 않지만 박 씨와 통화를 했다면 이정근 씨 지지자에 대한 의례적인 인사였을 것이고 취업 알선 정황에 대해서는 자신은 국토부에 지시할 만한 위치가 아니었다 이렇게 해명했습니다.

[앵커]

일단 통화는 했을 수 있는데 그냥 의례적인 통화였을 수 있다라는 게 노 실장의 주장인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이 누구길래 이렇게 어떻게 보면 야권의 거물급 정치인들과 많이 연관이 되는 걸까요?

[기자]

이정근 씨 측은 일단 노영민 전 실장과 처음 알게 된 것은 지난 2012년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 모임으로 알게 된 사이였다,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물론 노 실장은 훨씬 뒤인 2017년 대선 때 선대위 활동을 통해서 처음 알았다고 주장하고 있고요.

또 뿐만 아니라 2020년 민주당 최고위원선거 때는 지금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노웅래 의원의 당선을 위해서 발로 뛰었다고 합니다.

지난해 송영길 의원의 당대표 선거 캠프에서도 핵심 역할을 맡았고요.

또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는 박영선 캠프에서 홍보본부장을 맡았습니다.

이 씨가 이렇게 함께 일했던 민주당 핵심 인사들의 이름만 앞세웠던 것인지 아니면 실제 부정한 이익을 윗선에 혹시 공유한 바 있는지는 수사를 통해서 밝혀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트리거팀의 임지수 기자였습니다.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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