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천안함 영화'에 해군이 뿔났다!…"상영 금지해 달라"

입력 2013-08-07 21:38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천안함이 북한에 폭침된 게 아니라 스스로 좌초됐다는 주장을 펴는 다큐멘터리 영화에 대해 해군 장교와 유가족들이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습니다. 한주호 준위가 천안함을 수색하다 숨진 게 아니라는 내용도 있다고 합니다.

이주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천안함 사건의 여러 의혹을 다룬 다큐멘터리 형식의 영화 '천안함 프로젝트'.

'부러진 화살'과 '남영동 1985' 등을 만들어 사회적 파장을 부른 정지영 감독이 기획·제작해 다음 달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영화는 우선 천안함의 좌초 가능성을 짙게 제기합니다.

고 한주호 준위가 수색하다 숨진 바다 밑에서 길이 60m의 잠수함이 발견됐는데 여기에 부딪혔다는 겁니다.

천안함을 공격했다고 제시된 북한 어뢰의 파편에 붙어 있던 가리비 껍질에도 의문을 제기합니다.

사고가 난 서해에선 서식하지 않는다는 이유입니다.

해군 장교들과 유가족들은 영화가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며 법원에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출했습니다.

북한의 어뢰 공격으로 침몰했다는 민·군 합동조사단의 결론은 전혀 반영하지 않고 좌초 가능성만 일관되게 주장하고 있다는 겁니다.

[김양홍/가처분 신청 변호인 : 조사결과 사실이 아님이 밝혀졌음에도 불구하고 천안함이 좌초됐다는 사람들의 주장만 이 영화에 담고 있습니다.]

제작사 측은 여러 의혹에 대한 정부의 설명이 충분하지 않다는 입장입니다.

[영화제작사 관계자 : 이 영화를 어떤 걸 폭로하자고 한 것도 아니고 소통의 문제를 다룬 것이기 때문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국민이 보시고 판단하는 것이죠.]

영화 개봉을 앞두고 진행될 법적 공방으로 천안함 사건을 둘러싼 사회적 논란이 재현될 조짐입니다.

관련기사

천안함 프로젝트 상영금지 신청, 내막 들여다보니… 해군 장교들 '천안함 프로젝트'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