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16일) KTX 모습입니다. 명절 때나 볼법한 풍경인데 오늘 그랬습니다. 코레일 서울역과 행신역 사이 전기 공급에 문제가 생기면서 열차가 줄줄이 지연됐고 일부 열차로 승객들이 몰리면서 혼잡이 빚어졌습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승객들이 객실 복도 짐칸을 붙들고 서 있습니다.
비집고 들어가기도 어렵고, 발을 내딛기도 힘듭니다.
통로와 연결 칸 바닥에도 승객들은 빽빽합니다.
오늘 낮 12시 35분쯤 행신역과 서울역 사이 전기 공급에 문제가 생기면서 열차가 줄줄이 지연됐습니다.
그러면서 일부 열차에 승객들이 몰렸습니다.
[김승희/대전 중구 : 화장실 있는 거기에 바닥에 앉아서 왔어요. 앞으로도 못 걸어가고 뒤로도 못 가고 그냥 그 자리에…]
서대전역에 예정보다 16분 늦게 도착한 이 열차.
문이 열리자 승객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비슷한 시각, 용산역에선 항의가 이어집니다.
[아니 열차가 지연되는 거에 대한 무슨 해명을 해주셔야 할 거 아니에요?]
전기 공급은 사고가 난 지 5시간 가까이 지난 오후 5시 4분쯤 복구됐습니다.
그러는 사이 KTX 27대, 일반 열차 15대가 최대 3시간 20분까지 지연됐고 승객들은 금요일 오후를 망쳤습니다.
(화면제공 : 시청자 홍성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