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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학폭 논란 타격 없었다…'더 글로리' 최고 순위 경신

입력 2023-03-13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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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글로리' '더 글로리'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가 안길호 감독의 학교 폭력 가해 논란에도 불구하고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10일 첫 공개된 '더 글로리'는 지난 12일(플릭스패트롤 기준) 넷플릭스 TV쇼 부문 글로벌 2위에 올랐다. 작품이 공개된 지 사흘, 본격적으로 순위가 나온 지 이틀 만이다.

총 35개국 넷플릭스에서 1위를 차지했다. 한국에서는 공개 직후 1위로 직행했고, 일본, 홍콩, 대만, 태국, 베트남 등 아시아 권에서는 당연하다는 듯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아시아를 넘어 호주(2위), 캐나다(3위), 뉴질랜드(2위), 영국(3위), 미국(3위) 등 자막을 선호하지 않는 영미권 시청자까지 사로잡는 데에 성공했다. 프랑스(2위), 독일(3위) 등 유럽 지역에서도 5위권 내에 랭크됐다.
'더 글로리' '더 글로리'

작품 공개 후 사흘 만에 거둔 성과다. 미국에서는 4위에서 3위로, 스웨덴에서는 7위에서 3위로 올라서는 등 여러 국가에서는 뚜렷한 오름세를보이고 있어 '더 글로리'의 기록은 계속해서 경신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파트 1의 성적을 공개 직후부터 뛰어넘었다. 지난해 12월 30일 공개됐던 파트 1은 하루 만에 글로벌 9위에 진입했고, 7일 차에 최고 순위인 4위를 기록한 바 있다. 이번 파트 2는 공개 직후 3위에 올랐고, 2위까지 올라선 상황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유튜브 등은 이미 '더 글로리' 천하다. 여러 장면이 이미 '짤'로 만들어져 화제로 떠올랐고, 김은숙 작가의 말맛이 살아있는 명대사가 잘 정리돼 인기 게시물이 됐다.
'더 글로리' '더 글로리'

송혜교는 물론, 이도현, 임지연, 염혜란, 박성훈, 정성일, 김히어라, 차주영, 김건우 등 주요 배역을 맡은 배우들 모두가 새로운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신예은 등 주인공의 어린 시절을 연기한 배우들은 물론, 송혜교 어머니 역할의 박지아, 에덴빌라 할머니 손숙, 이도현의 어머니 김정영, 연쇄살인범 이무생, 임지연의 어머니 윤다경 등 분량이 많지 않은 조연들까지 화제의 중심에 섰다.

공개 당일 터져 나온 예상치 못한 논란은 별다른 타격을 주지 못했다.

안길호 PD안길호 PD
지난 10일 '더 글로리'가 공개되기 직전, 연출자 안길호 감독의 학교 폭력 가해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1996년 고등학생 시절, 필리핀 유학 중 친구들과 함께 한인 학생들을 폭행했다는 폭로가 등장한 것. 당초 "기억나지 않는다"던 안 감독은 결국 지난 12일 가해 사실을 인정했다. 안길호 감독 측은 "이 일을 통해 상처를 받은 분들에게 마음속 깊이 용서를 구한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직접 뵙거나 유선을 통해서 사죄의 마음을 전하겠다. 좋지 않은 일로 물의를 일으킨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더 글로리'는 학교 폭력 피해자가 어른이 되어 치밀한 복수를 준비, 결국 가해자들을 응징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작품의 흥행은 커다란 사회적 파장이 되어, 학교 폭력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이처럼 학교 폭력 문제를 꼬집으며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한 작품의 연출자가 알고 보니 학교 폭력 가해자였던, 아이러니한 상황이 펼쳐진 셈이다.

그러나 논란이 보이콧 움직임 등의 반발로 이어지진 않았다. 오히려 파트 1의 성적을 넘어, 신기록을 세우면서 열풍을 일으키는 중이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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