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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순신 신임 국수본부장, '아들 학폭 논란'에 사의 표명

입력 2023-02-25 15:23 수정 2023-02-25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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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된 검사 출신 정순신 변호사가 과거 아들의 학교폭력 논란에 25일 사의를 표명했다. 〈자료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된 검사 출신 정순신 변호사가 과거 아들의 학교폭력 논란에 25일 사의를 표명했다. 〈자료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된 검사 출신 정순신 변호사가 과거 아들의 학교 폭력 논란에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정 변호사는 오늘(25일) 입장문을 내고 "저희 아들 문제로 송구하고 피해자와 그 부모님께 저희 가족 모두가 다시 한번 용서를 구한다"며 "국가수사본부장 지원을 철회한다"고 밝혔습니다.

정 변호사는 "저희 아들 문제로 국민들이 걱정하는 상황이 생겼고 이러한 흠결을 가지고서는 국가수사본부장이라는 중책을 도저히 수행할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저희 가족 모두는 두고두고 반성하면서 살겠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정 변호사는 아들이 고등학교 재학 시절 학교 폭력 사건에 휘말렸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습니다.

정 변호사 아들 정모 군의 학폭 관련 판결문에 따르면 정군은 2017년 한 유명 자립형 사립고에 다니면서 기숙사 같은 방을 쓰는 동급생을 여덟 달 동안 괴롭힌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정군은 피해 학생에게 "돼지 새끼" "빨갱이 새끼" "더러우니까 꺼져라" "넌 사료나 처먹어야 한다" 등 언어폭력을 서슴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학폭위 조사 과정에서 정군이 당시 검사였던 아버지 직업을 자랑하며 "검사는 다 뇌물 받는 사람이다" "판사랑 친하면 재판에서 무조건 승소한다" 등 발언을 했다는 주변 친구들의 증언도 나왔습니다.

피해 학생은 정군의 괴롭힘에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아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당시 학업 성적도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정군은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의 재심과 재재심을 거쳐 강제 전학 처분을 받았으나, 정군 측은 전학 처분이 지나치다며 소송을 냈습니다.

하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항소심과 대법원도 정군 측 청구를 기각했습니다.

정군이 상당 기간에 걸쳐 학교폭력을 행사했고 그 과정에서 큰 죄책감이나 죄의식을 느낀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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