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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취에 딱 걸린 '막말 공무원'…"욱하는 마음에.. 죄송"

입력 2013-08-07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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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 평택시청 공무원이 민원인에게 막말을 하는 녹취 파일이 인터넷에 공개됐습니다.

최종혁 기자입니다.

[기자]

갑자기 내린 폭우로 맨홀에서 물이 역류합니다.

길가에 있던 집 앞마당으로 흘러들어와 물이 흥건합니다.

몇개월 전 인근에 오수관이 설치됐는데 주변 주택보다 30cm나 지형이 높아 물이 역류했다는 겁니다.

이 집에 살고 있던 49살 백모 씨는 이 문제 때문에 시청에 전화를 걸었다가 욕설을 들었다며 녹취 파일을 인터넷에 공개했습니다.

[공무원 : 담당이 아니면 다른 사람은 모른다는거지 아줌마.]

[백모씨/민원인 : 아줌마가 아니고 민원인한테는 선생님이라고 얘기해주세요.]

[공무원: 민원인이면 똑딱딱딱 거리지 말고 XX X같이.]

호칭이 발단이 돼 벌어진 사태로 보입니다.

백씨는 화를 가라앉히지 못합니다.

[백모씨/민원인 : 그렇게 막말을 하고 수치심을 느낄 정도의 욕을 했어요. 정말 미치겠어요.]

시청 출장소에서 계약직으로 하수도 준설을 담당하는 신모 씨는 잘못을 인정했습니다.

[신모씨/해당 공무원 : 욱하는 마음으로 욕을 했습니다. 제가 잘못했다고 생각합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김은숙/경기 평택시 현화리 : 일반인을 보호, 대변하는 입장이 공무원 아닌가요? 공무원이 실수를 한 것 같아요.]

감사에 착수한 시청측은 결과가 나오는데로 징계 여부와 수위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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