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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운데 앉은 '김정은 딸'…워싱턴포스트 "후계자 신호"

입력 2023-02-09 09:16 수정 2023-02-09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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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딸 김주애와 함께 건군절 75주년 기념연회에 참석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8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조선중앙통신〉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딸 김주애와 함께 건군절 75주년 기념연회에 참석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8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조선중앙통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가 최근 공식 석상에서 정중앙에 자리 잡은 것을 두고 "김 위원장이 딸을 후계자로 내세우고 있다는 신호"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는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조선인민군 창건 75주년 전날 기념행사 사진을 보도하며 이같이 설명했습니다.

사진에는 딸 김주애가 김정은 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사이 한가운데 앉아 있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뒤에는 군 장성들이 서 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10~11세로 추정되는 주애는 보통 리더를 위한 자리인 한가운데 있다"며 "사진은 김씨 일가의 정통성 주장을 유지하는 데 있어 군의 중요성을 강조한다"고 분석했습니다.

또한 조선중앙통신이 김주애를 '존경받는 딸'로 보도한 것에 대해 "이전의 '사랑하는'에서 분명히 업그레이드된 것"라고 말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의 분석을 인용해 "북한의 이런 보도는 그녀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며 "이러한 상황을 볼 때 김주애가 후계자로 선택된 데는 더 이상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어 "태어날 때부터 김씨 일가는 자랑스러운 혈통이며 그 가문이 통치하는 것이 옳다는 말을 들어온 북한 사람들이 4대째 통치자를 받아들일 수 있겠지만, 북한의 가부장 체제가 여성 통치자를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라고 덧붙였습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딸 김주애와 함께 건군절 75주년 기념연회에 참석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8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조선중앙통신〉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딸 김주애와 함께 건군절 75주년 기념연회에 참석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8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조선중앙통신〉
CNN도 비슷한 분석을 내놨습니다. 같은 사진을 보도하며 "이는 소녀가 권위주의적 가족 체제에서 후계자로 길러질 가능성이 있는 가장 최근의 신호"라고 보도했습니다.

CNN은 레이프-에릭 이슬리 이화여대 교수를 인용해 "김씨 일가와 군부가 모두 막강한 나라에서 그런 중요한 행사에 소녀가 있다는 것은 분명한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며 "김정은은 자신의 아내와 딸을 과시함으로써 국내외 관측통들이 자신의 가문과 북한 군부가 불가역적으로 연결되어 있음을 보기를 원한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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