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지난해 사망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70회 생일인 광명성절을 맞아 김 위원장을 받드는 다양한 행사를 가졌습니다. 인민군 약식 열병식을 하는 등 후계자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에 대한 충성도 다짐했습니다.
안의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후 첫 생일을 기념하는 광명성절 행사는 김 위원장 일생을 추억하는 사진들로 시작됐습니다.
김정은 부위원장과 당정군 고위간부들이 금수산기념궁전에서 김 위원장 모습을 형상화한 '태양상'에 경의를 표합니다.
김 위원장의 넷째부인으로 김정일훈장을 수여 받은 김옥도 흐느끼며 애도합니다.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위원장의 시신을 안치한 금수산기념궁전의 위상도 격상됐습니다.
[김영남/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 태양의 성지, 금수산기념궁전을 금수산태양궁전으로 명명한다.]
인민군 육해공군과 노농적위대, 방사포와 장갑차 등을 동원한 약식 열병식도 열렸습니다.
김정일 위원장 생일에 열병식이 열린 것은 처음입니다.
[이영호/인민군 총참모장 : 김정은 제1 친위대, 김정은 제1 근위대가 되겠습니다. (김정은 결사대 김정은 결사옹위)]
김일성 일가를 '태양민족'으로 올려 3대 세습의 정통성을 높이고 김정은 부위원장에 대한 충성을 다지겠다는 취지입니다.
한편 자유북한운동연합 등 탈북자단체 회원 30여명은 김정일 위원장 생일에 맞춰 북한의 3대 세습을 비난하는 내용의 전단 20만장을 대형 풍선 10개에 매달아 북으로 날려보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