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포동서 80대 남성, 흉기 휘둘러 50대 여성 살해
[앵커]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살인사건이 잇따라 일어났습니다. 건물 옥상에서 흉기를 휘둘러 동갑내기 여성을 숨지게 한 서울 명문 의대 재학생이 붙잡혔고, 아파트에서는 돈 문제로 갈등을 빚던 여성을 살해한 80대 남성이 체포됐습니다.
김지윤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역입니다.
빌딩으로 순찰차가 들어옵니다.
소방 구조대 차도 줄지어 옵니다.
어제(6일) 오후 5시 20분 쯤, 이 빌딩에서 누군가 뛰어내리려 하는 것 같다는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소방 관계자 : 투신 우려가, 옥상에 사람이 있다고 하니까.]
파출소로 넘겨진 남성은 경찰에게 "평소 먹던 약을 든 가방을 옥상에 두고왔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이 옥상을 다시 수색하던 중 20대 여성의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건물 관계자 : 경찰이 다시 와서 확인을, CCTV를 다시 확인한다고…]
남성은 서울 명문 의대를 다니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범행 뒤에는 옥상에서 뛰어내리려고도 했습니다.
뒤로 보이는 건물 옥상이 범행 현장입니다.
지금은 옥상 출입이 통제된 상태입니다.
남성은 범행 2시간 전 경기 화성시 한 대형마트에서 흉기를 미리 산 뒤 피해자를 불러낸 걸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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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개포동의 한 아파트에선 오늘(7일) 아침 8시 쯤 80대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50대 여성이 숨졌습니다.
이 여성은 심정지 상태에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의식을 찾지 못했습니다.
[아파트 주민 : 119 소리 많이 나가지고. 병원 가는 차량이랑…]
흉기에 함께 다친 아들은 생명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성은 범행 직후에 근처 지구대에 찾아가 자수했습니다.
평소 피해자와 돈 문제로 갈등이 있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영상디자인 조영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