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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채부터 염산까지…긴박했던 '데이트 폭력' 현장

입력 2017-09-26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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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헤어진 여자친구에게 골프채를 휘두른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자신을 말리던 행인에게 염산을 뿌리기도 했습니다. 당시 긴박했던 상황이 CCTV에 그대로 담겼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기자]

한 여성이 걸어오고 이를 지켜보던 남성이 여성에게 다가갑니다.

남성의 왼손에는 골프채가 들려있습니다.

가해자는 피해 여성을 이쪽 골목으로 억지로 끌고가 미리 준비했던 골프채로 피해 여성의 머리를 수차례 내리쳤습니다. 이 핏자국이 당시 피해 여성이 얼마나 크게 다쳤는지를 보여주고 있는데요. 피해 여성은 지나가는 시민의 도움으로 겨우 빠져나갈 수 있었습니다.

[목격자 : (비명) 소리가 너무 대단해서… 피가 많이 났죠. 머리를 이렇게 잡고 있는데 피가 계속 떨어지고. 나중에 보니까 벌써 제압을 했더라고요.]

남성은 자신을 말리던 시민에게 골프채를 빼앗기자 가방에서 염산이 든 병을 꺼내 던지려다 다른 시민에게 제압당했습니다.

다행히 염산병이 빗나가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이 남성은 60살 A씨로 연인 관계였던 50대 피해 여성이 자신을 무시하고 만나주지 않자 살해하기로 마음먹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A씨를 살인 미수 혐의로 구속하고, A씨 검거에 도움을 준 44살 황모 씨 등 2명에게 용감한 시민상을 수여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영웅, 영상편집 : 박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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