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5월 국보 1호 숭례문이 복원공사를 마치고 일반에 공개됐는데요. 그런데 최근 숭례문 일부 단청의 칠이 벗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첫 공개 때부터 일었던 부실공사 논란이 재현되고 있습니다.
이유정 기자입니다.
[기자]
군데군데 벗겨진 분홍 칠. 꽃잎이 뜯겨진 것처럼 보이는데요.
바로 지난 5월 복구공사를 마치고 시민들에게 공개된 숭례문의 단청입니다.
칠이 벗겨지기 시작한 건 공개 직후인 지난 5월.
현재 스무 곳 정도에도 칠이 벗겨지는 현상이 관찰되는데, 햇빛에 직접 노출되는 남쪽에 집중돼있습니다.
붉은 색을 돋보이게 하는 안료와 접착제로 쓴 아교가 문제로 파악됐는데요.
문화재청은 전통기법에 따라 천연 안료와 아교를 사용하다보니 비바람에 약했다는 설명입니다.
[홍창원/단청장 : 숭례문은 전통적인 재료와 기법으로 만들어졌어요. 아교는 우리 전통적인 기법이거든요. 비바람에는 굉장히 약해요. 비에 맞으면 깎여 나가고….]
아교가 합성수지보다 접착성이 떨어지고 비바람에 약하다고는 해도, 공사가 끝난지 5개월 만에 흉물처럼 된 건 문제라는 지적입니다.
문화재청측은 정밀조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한 뒤 이르면 이달 중에 보수공사에 들어갈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