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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아침] 열대야로 인한 수면부족…질병의 원인?

입력 2012-08-21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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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날씨를 종잡을 수가 없습니다. 가뭄에 폭염으로 한동안 고역이었는데 지금은 연일 내리는 비에 습기를 가득 머금은 무더위로 밤마다 잠을 이루기가 힘듭니다. 이런 때일수록 건강관리에 유념해야 할 텐데요. 오늘(21일) '건강한 아침'에서는 성인병 전문의 남재현 선생님모시고 늦여름 건강관리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Q. 요즘 날씨 덕에 기운없다, 피곤하다 하시는 분들 많은 데요. 더위가 몸에 주는 영향은?
- 여름철에는 땀으로 인한 수분과 단백질 소모가 많습니다. 그로인해 만성피로, 식욕부진 등이 올 수 있고요. 당뇨병 이나 고혈압이 있으신 분들은 상태가 악화될 수 있습니다. 또한 요즘처럼 습도와 기온이 높은 경우 세균번식으로 식중독에도 유의해야 합니다.

-여름철 냉방기기 사용으로 인해서 냉방병에도 노출되기 쉬운데요. 냉방병은 실외의 고온 상태와 실내의 찬 공기에 오가면서 적응하는 과정에서 우리 몸의 자율신경계가 지치면서 오거나, 에어컨 냉각수에 레지오넬라균의 증식이나 다른 세균에 의해 증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실내외 온도차는 5~6℃를 넘지 않게 22~26℃로 맞추고 실내를 자주 환기시키고 에어컨 필터를 자주 갈고, 적절한 체온 유지를 위해 물이나 따뜻한 차를 자주 마시는 게 좋고 신선한 과일을 섭취하는 게 좋습니다.

Q. 혹시, 열대야로 인해 잠을 못자서 질병에 노출 될 수도 있나?
- 습도가 높아지고 불쾌지수가 높아져서 수면부족으로 인한 피곤, 무기력 등이 올 수 있고, 덥다고 선풍기나 에어컨을 장시간 가동하다보면 호흡기 질환이 유발 될 수 있습니다. 덥더라도 가급적 냉방기기를 제한적으로 사용하셔서 실내온도가 적당하도록 유지하시고, 가급적이면 각성효과가 있는 카페인과 알코올을 피하고 이른 저녁 시간에 가벼운 운동을 하고 잠자기 전에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한 뒤, 수분 보충을 적당히 해주고 잠자리에 드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Q. 특히, 당뇨가 있으신 분들이 여름철 건강관리에 유념해야 한다는데....?
- 당뇨병환자들은 여름철에 나빠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무더운 날씨로 인해 운동을 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특히 조금만 움직여도 많은 양의 수분이 땀으로 배출되기 때문에 탈수증상이 일어나기 쉽고 탈수가 되면 피의 농도가 짙어져 혈관이 막히는 심근경색이나 뇌경색이 일어날수도 있습니다.

-무더위에 등산을 하거나 오래 걷게 되는 경우에는 충분한 양의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좋으며, 한 번에 많이 먹기보다 자주 먹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목이 마르다고 달콤한 음료수나 빙과류 등을 많이 먹는 것은 금물입니다. 대부분의 음료수에는 단순당이 많아 혈당을 높일 수 있습니다. 스포츠 음료의 경우에도 이온성분과 체내흡수 속도가 빨라 다른 음료에 비해 갈증을 신속히 없애 주긴하지만 열량이 있어 지나친 섭취는 피해야 합니다.

Q. 여름철에는 보양식을 먹어야 한다고 한다. 특히 갖춰먹어야 하는 음식에는 어떤 게있을까?
- 네, 여름철에는 땀이 많이 나면서 단백질 많이 사용하게 됩니다. 특히 무리한 등산, 수영, 달리기 등의 무산소운동은 단백질 소모를 많이 동반하게 되는데 섭취된 단백질은 몸에 비축을 해놓지 않습니다. 한데 한국인은 매일 육류를 먹지 않을뿐더러 많은 사람들은 1주일에 1~2번 밖에 육류섭취를 않하는 분이 많습니다. 여름철에는 특히 활동량이 많아지게 되기 때문에 단백질 섭취를 게을리지 하지 말아야 합니다. 꼭, 소고기 돼지고기가 아니더라도 우유나 달걀, 식물성 단백질 등의 섭취도 좋습니다. 당뇨병환자나 성인병을 가진 환자분들의 경우 육류섭취는 안 좋은 것이라는 생각을 하는데 이 경우는 잘못된 상식입니다. 탄수화물 60%, 지방 25%,단백질 15%정도의 비율에서 여름철에 활동량이 많은 경우에는 단백질의 섭취비중을 조금더 높이고 특히 부족하지 않도록 해야합니다.

-여름과 가을에는 맛있는 과일이 넘쳐나는데 땀을 많이 흘리기 때문에 무기질과 비타민이 부족하기 쉬운데, 제철과일에는 수분과 전해질 , 비타민, 무기질이 풍부하기 때문에 더위에 지친 몸에는 좋습니다. 하지만 과일은 채소와 달리 당분함량이 많아서 많이 먹게되면 역시 혈당을 올리게 됩니다. 심지어 과일로 배를 채우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잘못된 습관입니다. 과일을 먹더라도 적당량만 먹는 것이 좋습니다.

-채소는 과일보다 당분함량이 적기때문에 채소류로 분류되는 토마토, 가지, 오이 등 은 과일과 같은 좋은 섬유소와 비타민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여름철에 반찬으로 먹는 것도 좋은 식습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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