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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명보 "북한 붕괴시 중국 인민군 파병해야" 파문

입력 2013-10-17 21:46 수정 2013-10-17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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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붕괴하면 중국이 인민해방군을 즉각 파병해야 한다는 주장이 홍콩 언론에서 제기됐습니다. 중국이 대놓고 하기 어려운 얘기를 친중국 매체를 통해 우회적으로 드러낸 것이 아냐나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베이징 정용환 특파원입니다.

[기자]

홍콩에서 발행되는 월간잡지 경보. 이 잡지의 량궈량 부편집장이 홍콩 유력 일간지 명보에 기고한 글에서 "북한은 어떤 전조 없이도 갑자기 붕괴할 수 있다"면서 "유사시 인민해방군 3개 여단을 북한에 파병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1개 여단은 영변 핵시설을 장악하는 한편, 두만강 하구에서 미국과 일본의 잠수함을 차단토록 하고 또 다른 여단은 신의주에서 대규모 난민의 중국 유입을 막게 하며, 나머지 여단은 톈진 및 산둥반도와 가까운 전략적 요충지인 장산곶을 점령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북한 붕괴로 벌어질 수 있는 핵무기 유실과 난민 유입 사태, 한국군의 북진을 막아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중국은 그간 직접 하기 어려운 메시지는 홍콩 매체를 통해 에둘러 밝혀왔는데요, 이번에도 같은 방식으로 중국의 의중을 드러낸 겁니다.

량 부편집장은 북한의 갑작스러운 붕괴는 한반도에 큰 혼란을 유발하고 대규모 내전도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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