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은 요즘 이른바 '모내기 전투'가 한창입니다. 농민은 물론 근로자와 군인까지 모내기에 총동원된다고 합니다. 파주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의 농촌 풍경을 JTBC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안의근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한강 너머에서 바라본 황해북도 개풍군 임한리.
일부 써레질을 한 논에 모내기가 끝나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모를 내지 않은 논이 많습니다.
트랙터로 갈아엎은 논엔 물 대기가 끝나 모내기 준비는 끝난 상태. 한 농민이 뭔가를 등에 지고 힘겹게 농로를 걸어갑니다.
아직 벼와 옥수수 농사에 크게 의존할 수밖에 없는 북한 경제. 모내기 철은 한해 살림살이를 좌우하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근로자와 군인들까지 전부 모내기 전투에 동원해 제때 모내기를 끝내야 합니다.
비료를 제때 공급하는 것도 무엇보다 중요한 일. 하지만 비료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자유아시아방송은 최근 중국에서 지난달 말 비료 20만t 이상을 북한에 제공했다고 전했습니다.
화학비료를 구하려고 마약과 맞거래한다는 얘기까지 들립니다.
[자유아시아방송(15일) : 국가보위부가 중국 마약상인들에게 마약을 주고 대신 화학비료를 받아들이고 있다며…]
박봉주 내각 총리도 최근 남흥화학 비료공장을 직접 찾아 비료 생산을 독려했습니다.
북한 전체가 모내기 전투에 매달려야 하는 5월, 한반도의 긴장된 정세는 그래서 잠깐이나마 소강상태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