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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결되면 '방탄' 가결되면 '분열'…민주당 28표 어디로?

입력 2023-09-21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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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자신의 체포동의안을 통과시키지 말아 달라고 공개적으로 요청했습니다.

오늘(21일) 오후 국회에서 체포동의안 표결이 예정돼 있는데, 민주당 내에서 '28표 찬성표', 이른바 '반란표'가 나올지 주목됩니다.

이재명 대표, 어제 병원에 입원한 상태에서 "검찰에 날개를 달아주지 말아달라"는 취지로 긴 글을 올렸습니다.

이 대표는 "명백히 불법 부당한 이번 체포동의안의 가결은 정치검찰의 공작 수사에 날개를 달아줄 것"이라며 "검찰 독재의 폭주 기관차를 국회 앞에서 멈춰 세워달라"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이 대표가 불체포 특권을 포기한다고 했던 게 석 달 전이었거든요. 잠깐 들어볼까요?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6월/교섭단체 대표연설) : 저에 대한 정치 수사에 대해서 불체포 권리를 포기하겠습니다. 구속영장을 청구하면 제 발로 출석해서 영장실질심사 받고 검찰의 무도함을 밝히겠습니다.]

그런데 스스로 한 이 말을 뒤집었습니다. 이 대표가 공개적으로 부결시켜달라는 입장을 낸 이유는 어떻게 봐야할까요?

[기자]

표결을 하루 앞두고 일부 비명계 의원들 사이에 가결 주장이 나오자, 본인이 직접 부결 입장을 밝혀서 분위기를 굳히려고 한 걸로 보입니다.

이에 반해 국민의힘은 체포동의안 가결을 거듭 압박하고 있는데요, "이 대표가 단식한 것도 궁극적 목표가 체포동의안 부결이었음을 스스로 실토한 셈"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앵커]

결국 오늘 오후에 있을 국회 표결은 민주당 비명계 의원들이 어떤 선택을 할 지에 달릴 걸로 보이는데, 민주당에서 몇 명이 찬성하면 통과가 되는 거죠?

[기자]

대략 28명입니다. 체포동의안은 재적의원 과반 출석에 과반 찬성으로 의결됩니다.

현재 출석 가능한 재적 국회의원은 295명입니다. 모두 표결에 참석할 경우 148명이 가결을 던져야 통과됩니다. 일단 국민의힘과 무소속 등 최소 120명이 가결 표를 던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니까 민주당에서 최소 28명이 이탈해서 가결을 던져야 체포동의안이 통과될 수 있는 겁니다,

[앵커]

국회는 오늘 오후 2시 본회의를 열고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을 상정해 표결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민주당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만약 체포동의안이 부결되면 '방탄 정당'이란 비판을 피하기 어렵고, 반대로 가결되더라도 당이 분열돼 큰 내홍에 휩싸일 수 있어서인데요. 이 대표의 부결 요청과 강성 지지층의 압박이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 주목되는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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