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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양평도 '신음'…도로·전기 끊기고 30여 가구 고립

입력 2022-08-09 19:48 수정 2022-08-09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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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경기도 양평군 그리고 강원도 횡성군으로 차례로 가보겠습니다. 마을로 향하는 도로가 끊기고, 전기까지 끊어져서 30여 가구가 고립됐습니다.

홍지용 기자가 경기도 양평군에 나가 있습니다. 홍지용 기자, 지금 도로에 나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길이 잘 보이지 않는군요?

[기자]

제가 나와 있는 곳이 양평군 전수삼리마을회관으로 향하는 도로입니다.

마을로 향하는 2개 도로 중에 1곳에 나와 있는데요.

제 뒤에 원래 검은색 아스팔트 차도가 있지만 차도가 완전히 물에 휩쓸려 내려갔습니다.

그래서 바닥에는 차가 떠내려와서 찌끄러져 있는 모습도 볼 수가 있었고요.

다른 도로가 하나 더 있습니다.

다리가 2km 떨어진 곳에 있는데 물이 흐르고 있어서 차로는 완전히 갈 수가 없고 사람만 겨우 헤엄쳐서 다닐 수 있는 정도입니다.

그리고 지금 저희가 2명을 찾았습니다.

그렇지만 그 뒤로 원래 건너편에 마을이 보여야 되는데 마을이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정전이 됐기 때문인데요.

칠흑같이 어두운 상황입니다.

면사무소에서 나와서 포크레인 2대를 동원해서 복구작업을 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지금 앞이 보이지 않을정도로 비가 너무 많이 오고 있어서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앵커]

걸어다닐 수도 없고 헤엄을 쳐야 된다라고 했는데 그러면 그곳에서는 바깥에 나오면 안 되겠습니다. 마을 주민들이 걱정인데 어떤 상황입니까?

[기자]

30여 가구 이상의 주민들이 살고 있는 것으로 저희가 확인하고 있는데요.

이 중에는 허리가 아파서 거동이 불편하거나 신장이 좋지 않아서 혈액투석을 주기적으로 받아야 되거나 또는 산소호흡기를 주기적으로 이용하는 주민들도 있습니다.

이들이 일단 마을회관이나 집에서 머무르면서 도움을 기다리고 있는데 다행히 현재까지 큰 구조 요청을 한 소식은 없습니다.

그렇지만 119도 진입하기 어려운 상태여서 자칫 큰 사고가 벌어질 위험이 있는 곳이고요.

지금 나머지 지역에서의 주민들도 어려움에 처했습니다.

물과 음식을 구하기 어렵기 때문인데 물 구하기 어려운 모습, 이 때문에 근처 논을 헤쳐나오고 물이 얕은 지점을 골라서 나오는 주민들이 상당히 보였습니다.

한 주민의 목소리를 잠깐 들어보시겠습니다.

[주민 : 도로가 완전히 유실되어서 논두렁길로 해서 물 빠지면서 나왔어요. 지금 이 지역 상수도가 아니라 간이상수도로 개인이 수도를 퍼 와 씁니다. 물이 안 나와요. 전기가 없으면 물을 뽑아 쓸 수 없고…]

[앵커]

그 지역 말고 양평 일대 고립된 지역이 더 있습니까?

[기자]

고립된 곳으로 보이는 지역이 더 있었습니다.

저희 취재진이 가보니 양평으로 오는 길목 광주와 경기도 광주와 양평 사이 길목 곳곳에서 포크레인으로 정비작업이 되고 있었습니다.

전신주가 쓰러지거나 아니면 차량이 완전히 찌그러져서 떠내려온 모습들을 계속해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곳 강화에서만 4000명이 살고 있고 바로 옆 강상면 조금 전 급류에 1명이 휩쓸려 내려갔다고 전해 드렸는데, 강상면에 1만 명이 살고 있습니다.

고립되는 마을, 밤 사이에 계속 비가 온다면 더 발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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