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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88억에서 "100억 달라" 갑자기 미수금 총액 올려

입력 2013-05-01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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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북간 미수금 정산 협상이 생각보다 길어지고 있습니다. 북측은 어제(31일)까지 현금 88억원 정도를 요구하다 갑자기 100억원으로 액수를 올렸다고 합니다. 뭐, 올린 건 그렇다 하더라도 개성공단에 쌓여있는 1000억원어치의 완제품과 원자재, 부자재는 다 한국에 돌려줘야 합니다. 그거 안 돌려주면 약탈입니다!

조익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당초 북한이 우리 정부에 요구한 미수금은 크게 세가지. 근로자들의 3월치 월급과 세금, 통신요금 등으로 총 규모가 800만 달러 88억원 안팎이었습니다.

그런데 북한이 미수금 총액을 올려 다시 제시했습니다.

[김형석/통일부 대변인 : 변동이 있습니다. 북한이 주장하는 액수가 있고, 그 부분은 실질적으로 입주기업들의 의견을 들어서 해야하는 사항이 있습니다.]

우리 정부가 1000억원에 달하는 우리 기업들의 완제품과 원·부자재의 반출을 요구하자, 맞불을 놓은 겁니다.

통일부 관계자는 "북한 측이 제시한 수당 등의 근거를 확인하기 어려워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입주기업들이 근무 현황이 담긴 서류를 개성공단에 놓고 와 정확한 수당 계산이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이희건/나인JIT 대표 : (근무 관련) 서류도 거기다 다 놓고 왔어. 여기서도 우리가 뽑지를 못 해. 우리 책임자가 들어가서 뽑지 않으면 할 수가 없어.]

정부는 북한이 요구한 금액이 무리한 수준은 아니라는 판단입니다.

다만 입주기업들은 완제품이 내려오지 못하는 한 3월치 임금을 지급하는데 동의하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박용만/녹색섬유 대표 : 우리야 그게 다 바로 돈이잖아요. 다 염색한 거고. 북한이 굳이 가지고 있으려는 이유가 없는 거 아니겠어요.]

결국 협상은 미수금 지급과 원부자재를 맞교환하는 방식으로 결론이 날 가능성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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