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주당의 대학생위원장이 오늘(9일) 이재명 대표 앞에서 쓴소리를 쏟아냈습니다. 이른바 수박이라는 표현, 문자 폭탄 등 어긋난 강성 팬덤을 구체적으로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당원 게시판에는 일부 지지자들이 다시 원색적인 표현으로 이 대학생 위원장을 내보내라고 했습니다.
구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양소영 대학생위원장은 '강성 지지층'과의 단절을 촉구했습니다.
이재명 대표도 참석한 공개 회의에섭니다.
[양소영/더불어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장 : 다양성을 훼손하고 당내 분열을 추동하는 형태를 단호하게 끊는 데 힘써 주십시오.]
양 위원장은 김남국 의원의 코인 투자 의혹 등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했다가 강성 지지층으로부터 공격을 받은 바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지난 5월 23일 : 반성하시기 바랍니다. {맞습니다! 김남국만큼만 일해요!}]
기자회견과 관련해 당 청년국 요청으로 대표실에 소명서를 제출하기도 했습니다.
양 위원장은 강성 지지층의 공격이 도를 넘어섰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양소영/더불어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장 : 다른 목소리를 내는 순간 내부총질, 수박 취급을 받으며 문자폭탄, 댓글테러에 시달릴 것입니다.]
이 대표는 양 위원장의 발언을 듣기만 했습니다.
다만 회의 직후 일부 호응하는 반응을 내놨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양소영 위원장 말씀 중에 당내 민주주의를 확대해야 한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얘기입니다. 문자폭탄이나 폭언 이런 표현에 대해서는 조사를 하고 또 그에 대해 상응하는 조치를 하는 기구가 있어서…]
하지만 당원 게시판엔 곧바로 양 위원장을 원색적 표현으로 비난하는 글이 잇따랐습니다.
양 위원장의 직위 해제를 요구하는 당 청원엔 오늘 오후까지 3만 3000여명의 당원이 동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