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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에 탄 현장 살펴봤더니…요즘 화재 원인 된다는 '이것'

입력 2024-08-12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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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볕이 뜨거운 시기엔 햇빛만으로도 화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비닐하우스에 고인 물이나 거울이 빛을 한곳에 모으는 '돋보기 역할'을 하면서 불이 나는 건데, 순식간에 500도 넘는 열이 발생합니다.

배승주 기자가 실험을 통해 보여드립니다.

[기자]

[김정학/경남경찰청 과학수사지원팀장 : 늘어나게 되면 볼록 이렇게 튀어나오죠?]

안 그래도 뜨거운 햇빛, 비닐에 고인 물웅덩이를 거쳐 한 점으로 강렬하게 모입니다.

'돋보기'가 빛을 모으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여기 검은 종이를 대자마자 연기가 피어오더니, 곧 녹아 구멍이 뚫립니다.

[준비 시작! 296도 362도…]

건초에는 2분 40초 만에 불이 붙습니다.

열은 500도까지도 올라갑니다.

[김정학/경남경찰청 과학수사지원팀장 : 비가 내리고 바로 태양 빛이 뜨고 이럴 경우는 농가 비닐하우스 천장에 빗물 고임이…]

빛을 반사하는 물건 무엇이든 이런 '돋보기 화재'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아파트 베란다에 둔 스테인리스 대야나

[하찬영/경남소방본부 화재조사계 : 스테인리스 그릇에 태양광이 반사해서 그 안에 담겨 있던 마늘이라든지 종이 수첩에 빛이 집속돼서…]

세탁기 위에 있던 거울이 화재 원인이 되기도 했습니다.

[이상환/김해동부소방서 화재조사관 : 태양광이 반사된 각도를 보니까 화재로 소실된 종이박스류가 있었던 위치로 정확하게…]

캣타워의 투명 해먹에 고인 물 탓에 불이 나기도 했습니다.

최근 6년 '돋보기 화재'는 200건 넘게 발생했습니다.

최악 폭염이었던 2018년 50건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그 못지않게 더운 올여름, 비닐하우스에 물이 고이지 않았는지 살피고 빛을 모을 수 있는 물건을 창가에 두지 않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화면제공 부산소방본부·경남소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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